12일 예결위 전체 회의서 秋·野 충돌하자
秋 향해 "정도껏 하세요" 제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정성호 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정성호 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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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인 추미애 장관을 향해 "정도껏 하세요"라고 제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을 두고 일부 친문(親文) 지지층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신을 지키는 모습 보기 좋다'는 취지로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6일 정 위원장의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여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정 위원장을 향해 "추 장관에게 사과하거나, 그렇지 못할 거면 당을 떠나라"라며 "수구세력에게 먹잇감을 던져주는 이유가 뭔가"라고 되물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다음 선거 때 낙선될 듯", "당신 이번이 마지막이다. 다음에는 국민의힘에 출마하라", "추미애 장관 아니면 벌써 검찰에게 박살 났을 사람이" 등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정 위원장을 지지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상식과 합리가 통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 공감한다"며 응원을 보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입법부 위원장으로 엄정하고 중립적인 진행을 해야 한다. 여야를 떠나 정성호 위원장은 본받아야 할 응원상"이라며 "진영 논리 색안경을 벗고 생각해 보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2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추 장관에게 "요즘 특별활동비 문제 때문에 아주 시끄럽다"며 "법무부 특활비중에서 직원 격려금으로 일괄적으로 지급된 금액이 있다고 들은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박 의원의 질문을 끊고 자기 말을 시작했고, 박 의원은 "질문이 아직 안 끝났다"고 응수했다. 당시 정 위원장은 추 장관을 향해 "질문을 다 들으신 다음에 질문에 답변해 달라"고 주의를 줬다.


그러나 추 장관은 정 위원장의 말도 끊고 "모욕적이거나 근거 없는 발언은 제지를 해달라"고 촉구했고, 정 위원장은 "정도껏 해주세요. 좀"이라며 "(모욕적이거나) 그런 질문은 없었다. 협조 좀 해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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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가 끝난 뒤 다음날(13일)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활한 의사 진행을 위해 딱 한마디 했더니 종일 피곤하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추 장관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위원장에게 보내는 장문의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에서 추 장관은 "한마디 말로 온종일 피곤하셨다니 민망하고 송구하다"며 "예산 감시 활동을 조명받지 못하고 잡음만 조명돼 유감이라는 데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장관에게 고성으로 반복된 질문을 퍼부으며 답변 기회를 주지 않고 윽박지르고 모욕을 주는 것을 바꾸지 않으면 심한 자괴감도 들고, 지켜보는 국민 입장에서도 불편함과 정치혐오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무부도 잘못이 있으면 지적을 받아야 하고 시정해야 하지만, 뭉칫돈을 가져다 쓰는 대검에 가서 제대로 된 확인과 점검 대신 아무 근거도 없이 '법무부 (검찰)국장이 50만원씩 나눠 가졌다는데 밝히라'는 담당국장을 세워놓고 11번이나 추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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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서로 오해가 있을 수는 있으나 모두가 개혁을 염원하는 간절함으로 인한 것이라 여기시고 너그러이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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