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2.50% 올랐는데…임대차법 이후 2.72%↑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 지방광역시도 전세난
전세가율 높아지며 갭투기 우려도…매매 불안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 내 부동산에 매물 정보란이 텅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 내 부동산에 매물 정보란이 텅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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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7월 말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ㆍ월세상한제가 시행된 이후 3개월 보름 동안 오른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올들어 법 시행 이전 7개월간 상승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수도권을 넘어 지방광역시 등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협하는 분위기다.


16일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전ㆍ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가 시행된 이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약 3개월 반 동안 2.72% 올랐다. 이는 올들어 7월까지 누적 상승률 2.50%보다 높은 수치다. 임대차법 시행 이후 가파른 전셋값 상승이 통계 수치로도 계속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아파트 전셋값은 1.59% 올라 그 직전 7개월 간의 누적 상승률 1.79%에 육박했으며, 매맷값 상승률(0.23%)과는 7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매맷값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 호가하락으로 인해 주간 상승률이 0.01~0.02%에 그친 반면, 전셋값은 '0.08%→0.10%→0.12%→0.14%'로 빠르게 오르고 있어 격차가 커지는 중이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서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인 '전세가율'이 상승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8월 53.3%, 9월 53.6%, 지난달 54.2%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매맷값이 높은 강남권은 아직 비교적 전세가율이 낮은 편이지만 중저가 단지가 많은 강북구(59.5%), 성북구(60.3%), 은평구(60.1%), 관악구(59.0%), 금천구(59.6%) 등이 비교적 높았다. 전세가율이 높아지면 갭투자를 통한 매매가 쉬워지기 때문에 집값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갭투자는 부산과 경기도 김포 등 비규제지역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근 3개월간 전국에서 갭투자 매매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부산 해운대구(95건)와 경기 김포(94), 경기 파주(88건) 순서로 나타났다. 모두 비규제지역인데다 최근 집값 상승이 뚜렷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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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센텀대림 59㎡의 경우 지난달 21일 2억1800만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는데, 지난 6일 1억9000만원에 전세계약도 체결돼 갭(매맷값-전셋값)이 2800만원에 불과했다. 김포시 풍무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도 "서울에 살던 신혼부부나 무주택자들이 갭투자를 많이 문의한다"며 "전셋값이 오르다보니 매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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