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빙하기'에도 빙하는 무너졌다
마지막 빙하기에 발생한
남극 스코시아해 빙하 붕괴 규명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 연구진이 남극 바다에서 빙하기에 빙하가 무너져 내린 흔적을 발견했다.
극지연구소와 호주국립대학교, 충남대학교 공동연구팀은 2003년 남극스코시아해에서 빙하 기원으로 보이는 퇴적물을 분석해 2만2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를 퇴적물의 발생 시기로 지목하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인 '고지리학, 고기구학, 고생태학' 11월호에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빙하기에도 빙하가 붕괴해 바다로 퇴적물이 공급됐다는 것이 연구 결과다. 빙하가 품고 있던 퇴적물이 바다까지 오기 위해서는 빙하가 쪼개지거나 녹아 없어져야 가능하다.
연구팀이 분석한 퇴적물의 입자는 70% 이상이 0.016~0.063mm 크기로 나타나 간빙기 때보다 작았고, 자성을 띤 광물은 4배 이상 많았다. 대자율은 물질이 자성을 띠는 정도를 말한다. 육상에서 온 퇴적물에서 높게 나타난다. 빙하 퇴적물도 비슷한 특성을 보이는데 스코시아해에서 끌어올린 퇴적물도 이에 해당한다.
남극 스코시아해는 남극의 가장자리인 남미와 남극반도 사이에 위치하는 바다다. 빙하기-간빙기 동안 늘었다 줄었다하는 빙하의 흔적들이 잘 남아있어서 과학계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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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과거 기록에서 찾아낸 빙하의 움직임과 붕괴 현상 등은 기후변화 모델링의 기초자료로, 미래기후를 정확히 예측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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