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기선거' 주장에 공화당 의원들 '선긋기'…"트럼프 찍지 않았다"
롬니 "모든 표는 개표될 것" 비판
크리스 크리스티 "나쁜 전략이자 나쁜 정치적 결정" 등돌려
[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관련 소송을 예고한 가운데 공화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근거가 없다"라며 트럼프의 '사기 선거' 주장을 비판했다.
트럼프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ABC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기 선거 주장에 대해 "(트럼프의 주장은) 내게 아무 증거도 보여주지 않고 기소를 하라는 것과 같다"라며 "나쁜 전략이자 나쁜 정치적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트럼프 최대 '우군'이었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개표 집계를 끝내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라며 "선거 결과 불복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밋 롬니 상원의원도 트위터에 "모든 유권자의 표를 집계하는 건 민주주의의 심장과 같다"라며 "모든 표는 개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롬니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때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대권 경쟁을 벌였다가 오바마가 당선권에 들어서자 바로 승복 연설을 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지난 3일 "트럼프를 찍지 않았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아예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편에 섰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 개표를 하고 있고, 이전에도 그래왔듯이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합법적인 투표를 개표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는 것은 사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팻 투미 상원의원(펜실베이나)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지켜보기가 매우 힘들었다"라며 "선거 사기 주장은 근거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도 트위터에서 각각 "합법적인 투표를 개표하는데 며칠 시간이 걸리는 것은 사기가 아니다", "인내가 미덕",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는 것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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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6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 의원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의원은 트럼프 편에서 적극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경합주에서 투·개표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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