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과정서 극단적 대립 보여줘
미국 사회 통합 과제
상·하원도 공화 민주도 갈라져
분열양상 임기내내 이어질 가능성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번 미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면 분열된 미국 사회를 통합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선거는 물론 개표 과정까지 미국 사회가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 지지자는 물론 반대편까지 포용하는 정책이 필요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년간의 재임 기간을 거치면서 미국 사회는 극도로 분열됐다. 이번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선 결과가 강탈당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따라 "도둑질을 그만둬라"를 외치고 있다. 반면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은 "모든 투표를 계산하라"를 외치며 맞불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선 문턱 넘어서도 풀어야 할 숙제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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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공화당 또는 진보와 보수의 이분법에 익숙한 미국조차도 극단적 분열 양상에 대해서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인종, 소득, 거주지, 성별 등에 따라 극단적 대립 구조를 띠고 있다. AP 통신이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살펴봐도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다른 미국인을 대변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와 관련해 법적 대응 등 불복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대선 이후 미국 사회가 치르게 될 상처는 심각할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거구도가 확정될 경우 미 하원은 민주당, 상원은 공화당이 차지하는 상황에 놓인다. 미국 사회가 분열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경우 갈등은 차기 대통령 임기 내내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점을 의식한 듯 바이든 후보는 "우리는 민주당원으로 선거운동을 했지만, 나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통치할 것"이라며 "대통령직 자체는 당파적 기관이 아니다. 미국민 모두를 대표하는 유일한 직책으로, 미국인을 돌볼 의무가 요구된다. 그것이 바로 내가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12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통합의 기치를 세우기 위해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처럼 기차를 타고 워싱턴으로 이동했다. 미국의 단결을 위해 초당적 면모를 보여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미국 사회의 통합뿐 아니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로 꼽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재난 상황을 타개하는 일도 그의 과제다. 대선 등으로 미뤄졌던 경기부양책을 신속히 처리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 같은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의 협조를 이끌어야 한다. 바이든 후보는 부정부패, 사기 등을 주장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 움직임을 보이던 트럼프 대통령 및 현 정부와 차기 정부로 동거하며 코로나19 등 국난 상황을 대처해야 한다.


신속한 차기 정부 준비 과정도 불가피하다. 바이든 후보가 과거 부통령으로 참여했던 오바마 행정부의 경우 취임 두 달 전인 2008년 11월24일 경제팀을 미리 확정 짓는 등 속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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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동맹국과의 우방관계를 회복하는 것도 시급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독불장군식 외교 정책에서 벗어나 전통적 미국의 외교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선 중국과 러시아, 유럽 등 주요국은 물론, 국제기구 등과의 관계 역시 새롭게 고려돼야 한다. 중국을 견제하면서 미국의 지도력을 어느 정도 되찾을지도 그의 역량에 달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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