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脫통신 드라이브 선방했다
비통신 매출비중 42% 넘어서
'역대급' 3000억 규모 자사주 취득
KT엔터프라이즈로 B2B 다변화할 것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탈(脫)통신'을 강조하는 구현모 KT 대표가 3분기 무난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구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내세웠던 B2B(기업간 거래) 부문의 선방으로 비통신 매출 비중이 42%대로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임금단체협상 타결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매출은 주춤했지만 '본체' KT의 견조한 실적이 이를 상쇄해 당기순익은 증가했다.
비통신 42% 넘어서
6일 KT는 3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3.4% 감소한 6조12억원, 영업이익은 6.4% 줄어든 29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BC카드, 에스테이트 등 주력 자회사가 부진하면서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익은 감소했지만 KT의 실적 호조로 당기순익은 1년전보다 7.9% 증가했다. 별도 기준 KT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6% 늘어난 206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연결기준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1조173억원으로 일찌감치 '영업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무선, 유선, 인터넷사업을 뺀 비통신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KT의 3분기 비통신 매출은 1조9105억원으로 KT별도 기준 매출(4조5205억원) 대비 42.3%의 비중을 나타냈다. 2011년 28% 수준이던 비통신 매출 비중은 2017년 30%를 돌파했고 2018년 39%를 기록한 바 있다. 구 대표 취임 이후인 올해도 41%→40.3%→42.3% 를 나타내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클라우드, 솔루션 부문 등 B2B의 지속적인 투자로 매출처가 다변화되면서 비통신 부문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다.
B2B 강화할 것
코로나19 여파로 금융, 부동산 자회사는 주춤했지만 미디어 콘텐츠 분야는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3분기 BC카드 매출이 0.6%, 에스테이트 매출은 39.4% 감소했지만 IPTV부문 매출은 11.9% 증가했다. IPTV 사업은 넷플릭스 제휴 등 경쟁력 강화로 이번 분기에만 12만 8000명의 순가입자를 기록하며 누적 가입자 868만명을 달성했다. 무선사업은 5G 가입자가 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3분기 KT 5G 누적가입자는 281만명으로 KT 휴대폰 가입자 대비 약 20% 수준이다. B2B 핵심사업인 AI/DX사업은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대비 17%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KT는 용산 국내최대 IDC센터를 지난 4일 개설한 것을 기점으로 네트워크 인프라 강점을 바탕으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분야 선점을 위해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28일 공개한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B2B 시장 저변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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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T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구현모 대표가 취임 초 강조한 기업 가치 제고와 주주 가치 환원 차원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 환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KT는 최고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B2B와 DX를 선도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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