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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U "세계 경제, 코로나19에 日처럼 좀비화할 것…저성장·저물가·고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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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보고서에서 "좀비 특징, 다른 선진국에서도 흔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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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가 저성장, 저물가, 높은 부채 수준을 특징으로 하는 일본 경제와 같이 장기간 '좀비화' 할 것이라고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경고했다.


EIU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코로나19가 세계 경제 좀비화를 촉발한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저성장, 저물가, 고부채 등 일본 경제가 보여온 좀비 특징이 다른 선진국에서도 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통 좀비기업은 순이익을 통해 대출 이자도 낼 수 없을 정도로 재정적 상태가 악화된 기업을 지칭할 때 사용된다.

EIU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보내면서 경기부양책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는 과정 등을 거치며 시장에서 '경제적으로 이상한 부분'으로 간주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는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의 코로나19 이후 좀비화는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IU는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주요국이 대규모 재정을 투입한 부작용으로, 선진국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140%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20개국(G20)이 지금까지 발표한 부양책 규모는 현재까지 약 11조달러(1경2480조원)로 일본, 독일, 프랑스 등 3개국 GDP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EIU는 설명했다.


아개스 드마래즈 EIU 세계 전망 담당은 선진국 정부가 명목 성장률이 물가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공공부채 부담이 시간이 지나며 완화되기를 바라겠지만, 만약 예상치 못하게 물가가 빠르게 오르면 금리를 올려야 하고 그렇게 되면 정부의 부채 부담이 감당하기 어렵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IU는 또 정부 정책이 생산성이 떨어지는 기업들의 수명만 늘리면서 좀비기업을 늘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기업들이 늘어날수록 연구개발(R&D)에 자금을 투입하는 대신 수년간 대출을 갚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드마래즈 담당은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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