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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포함 여성 성착취' 美 광신집단 창립자에 징역 1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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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시움의 창립자 키스 라니에르

▲넥시움의 창립자 키스 라니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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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은 '넥시움'이라는 광신 집단의 창립자 키스 라니에르에게 징역 120년이 선고됐다.


특히 라니에르의 범죄행각은 유명 연예인과 재벌가 자손 들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브루클린의 연방 동부지방법원 니콜라스 가라우피스 판사는 이날 "그 어떤 말도 피해자들에게 미친 영속적인 고통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가라우피스 판사는 라니에르에게 175만달러(약 19억7000만원)의 추징금도 부과했다.


앞서 검찰은 라니에르에게 종신형을 구형한 바 있다.

넥시움은 라니에르가 1998년 설립한 단체로 연예인을 비롯해 사회 저명 인사들을 대거 가입시키면서 급속도로 세를 확장했다.


뉴욕 올버니에 기반을 둔 넥시움은 외견상으로는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단계식 비즈니스 컨설팅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포섭된 여성들은 정신적 인도자를 자처한 라니에르의 섹스 파트너로 강제 동원됐다.


뉴욕 검찰은 라니에르가 여성의 몸에 본인의 이니셜로 낙인을 찍고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라니에르는 아동 포르노물 소지 혐의도 받고 있다.


뉴욕 검찰은 라니에르가 넥시움 내 'DOS'라는 여성들만의 클럽을 만들어, 이들의 집단 탈퇴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누드 사진 등을 제출받았다고 덧붙였다.


재판에는 15명의 전직 회원들이 출석해 라니에르의 범죄를 증언했다.


카밀라라는 여성은 15세때부터 12년간 라니에르와 성관계를 맺었다며 "그가 너무 오랫동안 나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내 이야기를 할 기운을 찾는 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라니에르는 선고 직전 "그들에게 고통을 준 것에 대해 진실로 미안하다"면서도 "나는 무죄라고 강력히 믿고 있고, 피해자들의 증언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클레어 브론프먼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클레어 브론프먼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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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에 연루된 유명인사들 중 일부는 유죄가 인정돼 실형이 선고됐다.


시그램 창업자인 에드거 브론프먼의 딸인 클레어 브론프먼은 넥시움을 돕기 위해 미국에 불법 체류한 이민자를 숨겨주고, 사망한 사람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재정적 지원을 한 혐의 등으로 이달 초 50만달러의 벌금과 함께 6년9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미드 '스몰빌'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앨리슨 맥은 여성 회원들을 포섭해 라니에르와 성관계를 알선한 혐으로 2018년 4월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났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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