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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코로나 충격에 3분기 연속 적자…내년 설비투자 줄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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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사업 적자 폭 줄였지만 3분기 연속 영업손실
화학 사업마저 적자로 돌아서

S-OIL, 코로나 충격에 3분기 연속 적자…내년 설비투자 줄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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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S-OIL(에쓰오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벽을 넘지 못하고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본업인 정유 부문의 영업손실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화학 부문이 적자로 돌아선 탓이다.


◆ 정유 3분기 연속 적자…화학, PX 마진 축소에 적자전환

에쓰오일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8992억원으로 37.4%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 규모는 1조1809억원에 달했다. 다만 적자 폭은 2분기 대비 94.4% 줄었다.

에쓰오일은 "공장의 정기보수 확대 및 역내 시장의 마이너스 정제마진 지속에도 불구하고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세 속에 재고관련이익 및 회사의 적극적인 이익개선활동을 바탕으로 영업손실 규모를 2분기 대비 1550억원 줄였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윤활기유(966억원)만 흑자를 기록했고 주력인 정유부문(-576억원)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흑자였던 화학부문(-483억원)이 적자로 돌아서며 실적을 끌어내렸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재고 손실이 줄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수익성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부진하면서 정유 사업은 적자를 면치 못 했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3분기(7~9월) 평균 1.2달러로 마이너스에서 벗어났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이 배럴당 4~5달러 수준을 감안하면 정유사가 제품을 생산할수록 손해보는 상황이다.

특히 파라자일렌(PX) 제품은 중국 신규 설비 증설로 스프레드가 부진한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까지 줄면서 화학 부문의 실적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 4분기 정유 가동률 최대치로 상향…설비 투자·프로젝트는 축소하거나 늦추기로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정유 부문 가동률을 최대치로 가져갈 계획이다"라며 "정제마진 상황이 좋진 않지만 일부 제품 수요 회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은 스프레드가 좋지 않아서 현재 70% 수준에서 100%까지는 가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약 80%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충격이 예상보다 큰 탓에 내년에 예정된 시설 투자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실적이 안 좋아 계획 시설투자를 감축해 집행하고 있다"며 "내년 시설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2단계 석유화학 투자 프로젝트 역시 계획보다 미뤄질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2단계 석유화학 투자프로젝트는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엔지니어링 과정에서 딜레이가 약간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하반기 또는 늦어도 내후년 하반기 초에는 최종 투자의사결정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국내 정유 4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다. 에쓰오일이 증권사 컨센서스(평균 추정치·1417억원)와 정 반대인 적자를 기록하면서 다른 정유사의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10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정제마진과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약세로 3~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황 회복은 항공유와 화학 섬유 수요가 회복되는 2021년 중반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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