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삼성의 미래 주목…"이재용, 삼성 한층 진화시켜야"
WSJ, 하드웨어 강자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해야
이재용 리더십 아래 투자행보 주목
IOC "이건희 삼성 회장, 올림픽 성공에 크게 공헌"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정현진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하면서 외신들은 삼성그룹의 미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 회장의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그룹을 한층 진화시켜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부회장의 가장 큰 과제를 하드웨어 강자인 삼성을 한 단계 도약해야 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이 그동안 기술산업의 환경 변화 등에 발맞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 기가바이트급 저장장치에 이르기까지 지구상 거의 모든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성공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WSJ는 "첨단 기술산업의 무게중심이 점차 제품에서 제품을 통제하는 소프트웨어로, 인공지능(AI)에서 고객 정보 데이터 관련 애플리케이션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삼성은) 이에 발맞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이 2014년 심장마비로 쓰러진 이후 6년간 삼성은 애플 등 경쟁사와 달리 고객들의 충성을 끌어낼 수 있는 서비스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WSJ는 삼성의 경영 패턴 변화에도 주목했다. 그동안 이 회장의 건강 문제와 삼성 관련 재판 등 법률적 리스크로 인해 공격적 인수합병(M&A) 등을 자제해왔지만, 이런 패턴이 달라질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WSJ는 삼성이 약 800억달러(약 90조3700억원)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기존 사업 분야에 재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의 별세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는 여전히 애도가 이어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날 이 회장 별세와 관련해 "올림픽 성공에 크게 공헌한 분"이라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 회장이 삼성과 IOC의 톱 파트너 계약을 통해 올림픽을 후원했을 뿐 아니라 올림픽을 전 세계에 홍보했으며 스포츠와 문화의 유대를 발전하는 방식으로 올림픽 운동과 올림픽 게임의 성공에 크게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또 1996년에는 IOC 위원에 선출됐으며, 투병생활 중이던 2017년 IOC 위원직을 자진 사퇴한 뒤 명예위원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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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 등 해외 언론들은 이 회장이 삼성을 글로벌 거인으로 육성시켰다고 소개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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