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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크기 ICBM ‘둥펑-5’

최종수정 2020.10.24 09:00 기사입력 2020.10.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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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펑-5는 중국이 최초로 개발한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사진=중국 국방부

둥펑-5는 중국이 최초로 개발한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사진=중국 국방부



[김대영 군사평론가]둥펑(東風)-5는 중국이 최초로 개발한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길이 32.6m, 지름 3.35m, 무게 183톤(t)의 둥펑-5는 현존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가운데 사탄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R-36과 RS-28 사르마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크기를 자랑한다.


최대 15000km의 사거리를 자랑하는 둥펑-5B(을)는 미국과 러시아 전역을 핵 공격 할 수 있다. 지난 1960년대 초부터 중국과 소련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은 독자적인 전략핵공격능력을 보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후 둥펑-5의 개발이 본격화되었으며 1971년 10월 중국 간쑤성 주취안(酒泉)에서 최초의 시험발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당시 중국은 문화대혁명 즉 마오쩌둥에 의해 주도된 극좌 사회주의운동에 의해 전 사회가 피폐해졌고 과학기술도 퇴보됐다. 그 결과 양산에 필요한 기술개발은 지지부진해지면서 10년간 허송세월을 하게 된다. 마오쩌둥이 사망하고 이후 덩샤오핑이 중국 공산당의 실질적인 지도자가 되면서 중국은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게 된다.

둥펑-5의 본격적인 전력화에 앞서 중국은 미사일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대규모 시험발사를 준비한다. 580임무 혹은 718공정으로 알려진 둥펑-5 시험발사는 중국 대륙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9000km 떨어진 남태평양의 가상의 목표지점에 떨어뜨리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중국해군은 051형 구축함을 비롯해 측량함, 보급함, 구난함을 포함해 18척의 함선으로 580편대를 구성해 남태평양으로 파견했다. 580편대는 신중국 탄생 이후 중국해군 최초의 대규모 함대였다.


디데이인 1980년 5월 18일 중국 본토에서 발사된 둥펑-5 대륙간탄도미사일은 9000km를 날라 남태평양에 선정된 가상의 목표지점에 떨어졌다. 당시 중국해군 580편대는 관측함을 이용해 대기권 재진입한 모의 탄두를 정확히 추적했고 이후 이를 수거해 중국으로 가져왔다.


580임무를 통해 중국은 이제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국임을 전 세계에 알렸고 1981년부터 둥펑-5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중국군 제2포병(현 로켓군)에 배치되기 시작한다. 1983년부터는 동펑-5를 개량해 사거리를 13000km로 늘린다. 이렇게 개량된 미사일은 둥펑-5A(갑)로 불린다.

둥펑-5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중국의 우주개발에도 큰 도움을 주는데 관련 기술은 창정-2호 로켓개발에 적용된다. 둥펑-5는 1984년 10월 중국 국경절 열병식에서 최초 공개됐다. 이후 열병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2000년까지 중국군 제2포병에 동펑-5 미사일을 운용하는 3개 여단이 창설됐다. 2015년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 전쟁과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멀브(MIRV) 즉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체를 장착한 둥펑-5B(을)이 공개됐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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