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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억弗 빅딜' SK하이닉스, 美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 인수(종합)

최종수정 2020.10.20 11:34 기사입력 2020.10.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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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억弗 빅딜' SK하이닉스, 美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 인수(종합)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SK하이닉스 가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저장장치사업을 10조3000억원에 인수한다. 국내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거래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중 D램에 이어 낸드 부문에서도 글로벌 2위 기업으로 도약한다.


SK하이닉스는 20일 공시를 통해 미국 인텔의 낸드사업 부문을 90억달러(약 10조3104억원)에 인수하는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금액(80억달러)을 웃도는 국내 M&A 역대 최대 규모다.

인수 대상은 인텔의 낸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낸드 단품과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 등이며 차세대 메모리 분야인 인텔 옵테인사업은 제외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기업용 SSD 등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D램 부문에서는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낸드 부문에서는 글로벌 5위 수준이다. 인텔 낸드사업 부문 인수로 SK하이닉스는 단번에 글로벌 2위로 올라서게 됐다.


SK하이닉스는 CTF(Charge Trap Flash) 기반 96단 4D 낸드(2018년)와 128단 4D 낸드(2019년) 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인텔의 솔루션 기술 및 생산 능력을 접목해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3D 낸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인텔은 이번 거래를 통해 얻게 되는 재원을 제품 경쟁력 강화와 인공지능(AI), 5G 통신 네트워킹, 인텔리전트 에지(Intelligent Edge), 자율주행 기술 등 장기적 성장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분야의 투자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낸드 SSD 기술력과 QLC(Quadruple Level Cell) 낸드플래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인텔의 메모리 사업부인 NSG 부문 중 낸드 사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약 28억달러, 영업이익은 약 6억달러 규모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은 고객, 협력사, 구성원 등을 위해 이번 계약이 원활히 완료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양사는 최근 DDR5 협력과 같이 지속 성장 중인 메모리 기반의 반도체 생태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낸드플래시 기술의 혁신을 이끌어 오던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서로의 강점을 살려 SK하이닉스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 낸드 분야에서도 D램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하며 사업구조를 최적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밥 스완 인텔 CEO는 "인텔이 쌓아온 낸드 메모리 사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SK하이닉스와의 결합을 통해 메모리 생태계를 성장시켜 고객, 파트너, 구성원 등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인텔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해 고객과 주주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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