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책·사진 취향저격 콘텐츠 다 있는 강남 '틈' 가보니(종합)
LGU+ 강남 복합문화공간 '틈' 5가지 키워드로 구성
전시ㆍ카페ㆍ서적ㆍ사진ㆍ모임까지 한 곳에서
일방적 홍보 탈피해 MZ세대 이해·서비스 반영 목적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5분 남짓 걷다보면 '일상비일상의틈(이하 틈)'이라는 독특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에는 책·사진·커피·전시·IT기기까지 MZ세대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다 모여있다. LG유플러스가 만든 공간이지만 간판에서부터 건물 내부까지 LG유플러스의 흔적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15일 LG유플러스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426번지에 오픈한 복합문화공간 '틈'을 소개했다. 지하1~지상 6층까지 1388㎡(420평) 규모 건물은 서점과 카페, 체험공간 등 층마다 다른 매장들로 채워져있다. 1층은 가상의 숲 콘셉트로 꾸며져있는데 벽과 천장에 설치딘 대형 미디어월이 날씨에 따라 다른 풍경을 비춘다. 1층은 팝업스토어로 운영되는데 이날은 LG 윙을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가 꾸며져 있었다.
틈은 9월 초 오픈했다. 별다른 홍보 없이도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한 달 사이에 1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LG유플러스는 1년 전부터 별도 TF를 꾸려 공간을 설계했고 MZ세대가 스스로 찾아와 자주 머무르는 핫플레이스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들의 성향을 분석해 전시·카페·서적·사진·모임이라는 5가지 키워드를 뽑아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업체들과 제휴했다.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 그룹장은 "유플러스 브랜드로 내세우는 것은 고객이 원하는 대화의 방식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제품과 상품 서비스를 자연스러운 맥락에서 노출시켜나갈 것"며 "통신사가 운영하는 장소라는 선입견을 빼는 작업이 어려웠고 이름을 정하는 과정도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고성의 유명 카페 '글라스하우스'(2층), 용산의 독립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3층), 포토스튜디오 '시현하다'(4층)는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장소들이다. 1층에는 유튜브와 협업한 '유튜브 스튜디오'도 마련돼있고 5층은 5G 서비스와 콘텐츠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로봇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스마트홈트와 클라우드게임, U+ARㆍVR 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시현하다 사진 촬영이나 모임 공간 예약은 '틈' 전용 앱에서 하면 된다. 지하 1층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분기별로 테마 전시회를 연다. 강아지와 함께 볼 수 있는 전시가 진행중이며 다. 틈에 방문한 유플러스 회원은 포토 스튜디오 촬영과 카페 음료를 최대 50% 할인해주고 서점에서 기념품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가 강남 노른자 땅에 이런 공간을 만든 이유는 MZ세대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다. 일방적으로 자사 서비스를 알리는 일반 매장에서는 얻어내기 어려운 소비자들의 관심사나 의견을 청취하려는 목적이다. 틈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유플러'라고 불리는데 방문객들이 취향을 공유하고 경험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MZ세대 맞춤형 프로모션을 직접 기획하기도 한다 김새라 그룹장은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는 소비자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알 수 없다. 고객이 어떤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관찰, 대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며 "고객들의 실시간 반응이 우리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활용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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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LG유플러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제휴를 확장하고, 독특한 콘셉트의 고객경험공간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 그룹장은 "틈은 관계를 형성하는 첫 단추이자 중요한 플랫폼이다. 현재의 유플러스 고객에게는 계속 사용할 이유를, 미래의 고객에게는 유플러스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게 만들 것"이라며 "틈의 성공이 가지는 의미와 상품·서비스와 어떻게 연결할 지, 고객들이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살펴본 후 확장 여부를 고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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