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콩제재 대상 거래은행 파악중"‥中 핀테크 수출 규제도 고려
대선 20일 앞두고 전방위 中 압박…60일 이내 은행 색출 경고
알리바바 산하 앤트그룹 규제도 다시 검토
中-티베트 문제 개입 특별 조정관도 발표
트럼프 "내가 당선되지 않았다면 中이 美 소유"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홍콩의 자치권을 박탈한 인사들과 거래한 금융기관을 찾아내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중국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을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대미 대선을 20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열세인 상황에서 대중국 압박을 다시 강화해 반전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제재 대상인 10명과 거래한 금융기관을 60일 내에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 재무부는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하자 홍콩자치법 발효해 람 장관을 비롯해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 전임자인 스티븐 로, 테레사 청 법무부 장관 등 홍콩의 전ㆍ현직 고위 관리 등 11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한 바 있다.
이번 국무부 보고서는 홍콩자치법에 따라 작성된 것으로, 홍콩 반중 시위 탄압에 연루된 기존 제재 대상 이외에 새로운 제재 대상자나 금융기관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한 주요 외신은 홍콩자치법이 요구한 국무부 보고서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추락한 상황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다만 미국 내 대부업체와 외환거래, 부동산 매매, 수출 및 송금업체와 경영진에 대한 '3자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를 가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최근 영국과 미국의 관료들이 HSBC은행과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이 홍콩보안법에 지지 의사를 밝힌 만큼 이들 은행에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보고서는 홍콩 주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중국공산당의 강압 정책을 이행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적인 행위에 맞서기 위해 발표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그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세계식량기구(WFP)의 예산 가운데 43%를 미국이 부담한다. 미국은 중국의 분담액에 비해 700배를 더 낸다"며 "중국이 야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로버트 데스트로 차관보가 미국의 티베트 문제 특별조정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데스트로 차관보가 중국 공산당 정부와 티베트 임시정부의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를 진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극히 민감하게 여기는 티베트 문제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노골적 의사를 표한 셈이다.
미 행정부는 중국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도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요 외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무부가 앤트그룹을 수출금지 대상기업 목록에 추가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 외신은 앤트그룹에 대한 수출 금지 여부가 언제 검토될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이번 조치가 35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앤트그룹의 홍콩과 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을 앞두고 미국 투자자의 참여를 저지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앤트그룹은 상장시 기업가치가 2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출 규제 명단에 포함되면 미국 기업들이 앤트그룹에 하이테크 제품을 수출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이 지분 50.5%를 보유한 앤트그룹은 전 세계에서 9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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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중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이코노미 클럽 화상 연설에서 "내가 중국에 유리한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을 끝냈다. 내가 당선되지 않았다면 중국이 미국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루 전 펜실베이아주 유세에서는 "조 바이든이 이기면 중국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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