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상임감사 내년 10월14일까지 임기 1년 연장

노조 강력투쟁에도 신용보증기금의 이례적 감사 연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노조의 삭발투쟁과 청와대 앞 농성에도 불구하고 신대식 상임감사의 임기연장을 확정했다. 신보 45년 역사상 감사 연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신보에 따르면 신 감사는 2018년 10월부터 감사직을 맡은 데 이어 이번 임기연장 확정으로 내년 10월14일까지 1년 더 유지한다.

신보 관계자는 "준정부기관에 속하는 신보는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감사의 선ㆍ연임에 관한 임명 권한이 대통령에게 있다"며 "결정되면 따르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신 감사의 이례적인 연임은 외부에서 볼 때 연임을 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좋은 감사 평가에서 찾을 수 있다. 신 감사는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공공기관 상임감사 직무수행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아 일찌감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또 외부 용역을 통한 신보 감사만족도 조사에서도 고점인 96점을 받았다.

하지만 신 감사의 연임 적정성을 묻는 내부 평가는 180도 다르다. 신보 노조 관계자는 "신 감사가 문재인 정부 낙하산 인사였던 것이 이번 연임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연임 반대가 많았던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부당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신보 노조 철야 천막농성 돌입
"직원 97%가 감사 연임에 반대"

노조는 정치적 뒷배로 정권에 기대, 연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전날부터 대구 신보 본사 앞에서 신 감사의 연임을 반대하는 무기한 철야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주부터는 본사 앞에서 신 감사의 출근 저지 투쟁도 계획 중이다.


2018년 감사 선임 때에도 낙하산 인사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신 감사는 노조와의 불협화음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지만 빠른 해결은 어려울 전망이다. 노조 측은 "신 감사가 직원들과의 멀어진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지에 대해 노조에 공식적인 대화 제안 등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신 감사의 연임이 확정되자 "직원 97%가 반대하는 감사 연임을 말도 안 되는 잣대와 터무니없는 근거로 강행한 것에 대해 분노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노조는 "신 감사는 동료 직원들을 잠재적 범법자처럼 취급하며 지난 2년간 도가 넘는 갑질 감사와 과잉 감사를 일삼아 왔다"며 "임기 내내 경영진평가 설문에서 7명의 임원 중 꼴찌를 면치 못했던 지난날의 흑역사, 조합원이 아닌 전직급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 직원의 97%가 감사 연임을 반대했던 굴욕사야 말로 초라한 진짜 성적표"라고 규탄했다.

AD

앞서 노조는 청와대 앞에서 신 감사의 연임 반대를 외치며 삭발식도 단행했다. 여당 최고위원인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김재범 신보 노조 지부장의 삭발식이 단행된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청와대에서는 신 감사가 일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낙하산 인사의 연임과 이로인한 노조 반대투쟁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신 감사는 낙하산 인사 논란에도 감사직을 맡았으면 더 잘했어야 했다"고 질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