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보조금 늘리고, 수소도시 키운다"…내년 예산 8000억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부의 수소경제 띄우기는 내년에도 계속된다. 15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정부의 수소경제 예산은 8000억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정부 예산안에는 올해 예산(5897억원)보다 35%가량 대폭 늘어난 7977억원이 담겼다.
특히 수소차 보조금과 인프라 예산을 증액ㆍ신설해 보급을 확대한다. 수소차 보조금은 올해보다 1100원가량 늘어난 3375억원, 수소트럭 보조금은 10억원이 신설된다. 내년도 수소생산기지와 고속도로 수소 충전소 예산은 각각 566억원, 162억5000만원으로 잡혔다. 정부는 친환경 수소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을 지원하고, 수소산업 진흥ㆍ유통ㆍ안전 등 전 분야의 예산 투자를 확대한다.
또한 다음 달 '수소도시법'을 국회에 제출해 수소도시 건설에 속도를 높인다. 수소도시란 수소 생산ㆍ이송 인프라를 구축해 시민생활에서 수소가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는 도시를 말한다. 수소 시범도시 사업에는 경기 안산과 울산광역시, 전북 전주ㆍ완주 등이 선정됐다. 삼척은 수소 R&D 특화도시로 육성된다. 정부는 국비 200억원과 지방비 200억원을 매칭해 지원할 방침이다.
먼저 울산은 전국 최대 수소에너지 생산능력을 보유한 강점을 활용해 세계를 대표하는 수소타운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주택ㆍ 병원 등 다양한 시설에 수소기반을 확충하고 수소버스ㆍ트램을 운행하는 한편 수소차 전용 안전검사소를 설치한다. 안산은 조력발전소, 국가산업단지, 하수처리장 등 지역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자립도시로 육성한다. 조력발전소 생산 전력을 활용해 그린수소 생산 실증 사업을 편다. 전주ㆍ완주는 지역융합형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고, 삼척은 주거부문 수소 활용도 제고를 위해 국산화 기반의 도시 인프라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정부는 천연가스 공급ㆍ요금체계 개편을 통해 수소제조용 천연가스 요금을 최대 43%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추출수소(그레이수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소제조사업자 중심의 천연가스 공급체계로 바꾼다. 기존의 도시가스사뿐만 아니라 한국가스공사가 대규모 수소제조사업자에게 천연가스를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수소제조용 천연가스 도입 비용을 줄일 요금체계도 마련한다. 수소제조용 천연가스에 개별요금제를 적용해 최근 하락한 가격으로 천연가스를 별도 수입할 수 있게 해 원료비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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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이날 "수소 분야는 아직 확실한 선두주자가 없기 때문에 우리도 충분히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소경제위원회를 구심점으로 민관이 힘을 모아 수소경제로 가는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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