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새 50%↑…불 붙은 금호석유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금호석유의 주가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합성고무 등 주요 분야에서 실적개선이 이뤄지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석유는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2.0% 내린 14만2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10거래일 동안 보합을 기록한 전날 하루를 제외하고 9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 기간 상승률만 52%에 달한다.
금호석유의 주가 상승은 기관투자자들이 이끌었다. 기관은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금호석유 주식 36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밀어올렸다.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는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예상한 금호석유 3분기 영업이익은 약 16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연간으로는 금호석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 증가한 54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생장갑의 원료로 쓰이는 NB라텍스의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 금호석유의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라텍스 NB라텍스 마진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3분기 합성고무 영업이익은 908억원으로 10년래 최대치가 예상된다"며 "내년 고무사업의 빅 사이클을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 연구원은 "금호석유는 코로나19 수혜 품목인 NB라텍스를 생산하는데 2분기에 전방산업인 타이어 업황이 어려울 때 의료용 장갑 수요 증가로 인한 NB라텍스 스프레드(판매 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 확대가 마진 악화를 상쇄해줬다"며 "여기에 금호석유의 주요 제품 중 아세톤과 페놀유도체가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3분기 영업이익이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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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는 한동안 모든 부문에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구재 수요 회복에 따른 폴리카보네이트(PC) 수요 강세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페놀유도체 강세가 함께 이어지고 있다"며 "원재료인 벤젠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오히려 하락하고 있어 스프레드가 좋아 코로나19가 안정화되는 시점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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