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준칙 논란 지속…진퇴양난에 빠진 홍남기
野 '맹탕'·與 '왜 지금'…한목소리로 비판
홍 부총리 "국가채무 증가 속도 완만하지 않아"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재정준칙을 두고 재정 건전성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지를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해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재정준칙 도입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싶다"며 "재정준칙으로 재정의 역할이 막히면 이를 복원하는 데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이 들고 세금이 안 걷히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재정준칙 도입을 고수한다면 같이 갈 수 없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획재정부에서는 준비를 오래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많이 구했다는데 특히 재정준칙에 대해서 동의하고 지지하는 학자들 중심으로 의견을 모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거세지면서 이번에도 재정준칙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5일 2025년부터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60%, 통합재정수지 적자 비율을 -3% 내로 관리하는 내용의 한국형 재정준칙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국가 채무와 재정 적자 증가 속도가 완만하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진행되고 있기에 당장 내년부터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4년 정도 준비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지금 제시했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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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오는 11월 재정준칙 내용을 담은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속도감 있게 논의가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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