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차기 행장 단독 추천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직무대행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직무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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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보수적인 은행권에서 유리천장(여성 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을 깨고 국내 첫 여성 시중은행장이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주인공은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직무대행(56)이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전날 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어 유 직무대행을 차기 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오는 27일 예정인 이사회의 승인과 주주총회 의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나 이변이 없는 한 민간 시중은행 첫 여성 행장이 등장하게 된다.


은행권으로 시야를 넓혀 보면 유 직무대행은 국내 은행 역사상 두 번째 여성 행장이다. 2013년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 사례가 있다. 다만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사실 유 직무대행의 행장 내정은 박진회 현 행장의 3연임 포기 이후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앞서 지난달 씨티은행의 모회사인 미국 씨티그룹이 월가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한 바 있어 가능성을 높였다. 씨티그룹은 내년 2월 제인 프레이저 글로벌 소비자금융 대표를 CEO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씨티은행은 여성친화, 다문화친화 은행으로 손꼽힌다. 은행 내에 여성위원회와 다양성위원회를 둬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상무 이상 임원 13명 중 5명이 여성일 정도로 다른 은행에 비해 여성 임원 비율이 높다.


유 직무대행은 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쳤다. 1987년 씨티은행에 입사해 기업심사부 애널리스트로 기업금융(IB)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뿐 아니라 현재도 IB 분야에서 여성 전문가는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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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 은행 서울지점 기업심사부장, 다국적기업부장, 다국적기업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등 요직을 거쳤다. 현재 기업금융그룹 수석부행장을 맡고 있다. 2014년 JP모간 서울지점장으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컴백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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