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 간편해지는 장외주식 투자…불법 사설 시장은 조심해야
기존 증권사 계좌 이용하거나 은행 계좌 통해 간편 거래
사설 사이트 '브로커' 조심…먹튀 우려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장외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의 커지는 가운데 거래 플랫폼이 다양해져 접근성이 높아진 반면 불법 사설 시장도 횡행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가장 대표적인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은 한국장외주식시장(K-OTC)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던 비상장주식 장외 매매시장 '프리보드'가 확대 개편됐다. 별다른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계좌가 있는 기존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거래할 수 있다. 예탁금은 없지만 위탁증거금율은 100%로 현금 1000만원이 있어야 1000만원어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기존에는 1대1 거래 형식으로 장외주식이 거래된 것과 달리 다(多)대 다 방식으로 매수호가와 매도호가가 맞았을 때에만 거래할 수 있다. 상대방을 특정할 수도 없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존 상장 주식 거래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거래 가능 종목은 총 136개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인정하는 통일규격주권이라는 제한이 있다.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5억원 이상, 감사인의 감사의견 적정, 자본전액잠식 미해당 등의 요건을 갖춘 종목들이다.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거래세다. 0.25%로 다른 업체들의 거래세 0.45%에 비하면 절반인 수준이다. 양도소득세는 중소ㆍ중견기업 소액투자자만 면제된다. 소액투자자 요건은 지분율 4% 및 투자금 10억원 미만이다. 소액투자자가 아닌 경우 중소기업에는 10%, 중견ㆍ대기업은 20%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매매수수료는 개별 증권사 위탁수수료와 같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삼성증권과 연계된 장외거래 플랫폼이다. 삼성증권 계좌가 있으면 거래가 가능하다. 자체 앱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통해 1대1로 거래할 상대를 찾는 식이다. 6일 기준 통일규격주권을 발행하는 4852개 종목이 거래 중이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주주들의 신원 명부를 확인, 통일규격주권을 발행하지 않는 비상장 기업들도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K-OTC와 달리 별 다른 제한 요건 없이 종목을 거래할 수 있되 실제로 삼성증권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를 통해 거래 상대방이 실제 주식을 보유했는지, 거래대금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때문에 안심하게 거래할 수 있다"며 "사실상 거의 모든 비상장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기업 정보 발굴 팀이 정리한 종목 정보는 물론 나이스디앤비, 딥서치 등과 협업해 증권사 보고서 수준인 '종목 분석 보고서'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세율은 장외시장 기준을 적용해 거래세는 0.45%, 양도소득세는 중소기업 10%, 중견ㆍ대기업 20%다. 매매수수료는 매도와 매수시 각각 1% 내외다.
비마이플러스 유니콘'은 블록체인 기반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이다. 코스콤이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리걸테크(법+기술) 스타트업 아미쿠스렉스 등과 협업해 지난 4월 출시했다. 증권사 계좌가 없어도 하나은행 에스크로를 통해 거래할 수있다. 증권사를 통해 매매할 수 있는 타 플랫폼과의 차별점이다.
주주명부관리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통일규격주권 미발행 기업도 거래할 수 있다. 매수자와 매도자가 온라인에서 주식 양수도계약을 체결하면 바뀐 주주명부는 블록체인 장부에 반영구적으로 기록되는 식이다. 현재 거래 가능 종목은 20개다, 다만 일종의 중고거래 장터 형식인 만큼 거래 가능 종목은 무한정으로 늘어날 수 있다. 거래세는 0.4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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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다양한 장외주식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있다. 각종 안전 장치가 마련되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기존 상장 주식 거래보다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설 사이트의 경우 개인이 거래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한기 때문이다. 중간 '브로커'를 끼고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 과정에서 유사투자자문업자 등의 불법 행위가 나타나기도 한다. 개인 간 거래인 만큼 최악의 경우 소위 '먹튀'를 당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투자가 사실상 어려운 만큼 투자 판단을 보다 신중히 내려야 한다"며 "증명되지 않은 사설 사이트의 경우 정보 공개가 투명하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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