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談숲]전기차 충전소 부족…'이동형 충전·점거 수수료' 대안될까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국내 전기차 등록대수가 10만대를 넘어서면서 전기차 충전 문제 해결이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충분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보유하기 전까진 다양한 방법으로 충전의 편의성을 높여야 하는데요.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기차 충전 시설 수는 2만3000만개로 중국(291만8000개)의 0.8%, 미국(163만9000개)의 1.4%, 일본(22만7000개)의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우리 정부는 2025년까지 누적 4만5000개의 충전 기반 시설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최근 국내 전기차시장의 무서운 상승세에 비하면 충전 시설 부족을 해소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부족한 충전 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찾아가는 이동형 충전 서비스를 확대하고, 브랜드 전용 충전소를 설치해 일정 기간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가정용 홈차저와 초고속 급속 충전소 보급을 확대하고, 비어 있는 충전소를 찾아 충전 예약과 결제를 한 번에 진행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기도 하죠.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이 끝났는데도 주차 공간을 차지하는 얌체족을 줄이기 위해 '점거 수수료'를 부과하는 업체도 생겨났습니다.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업체는 현대기아자동차입니다. 현대차는 2016년 브랜드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아이오닉EV를 출시하면서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1년 동안 4번까지 원하는 장소로 이동식 충전소를 호출하면 약 44㎞ 주행 가능한 만큼의 충전(7㎾h)이 가능합니다.
최근 기아차도 모바일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면 서비스 차량이 방문해 직접 충전해주는 '온디맨드 충전 서비스'의 실증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해당 충전소를 이용하면 한 번에 240㎞를 주행할 수 있는 충전(40㎾h)이 가능하며 기아차는 고객들이 상시적으로 이동형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국내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급격히 늘려가고 있는 수입차 업체들도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업체들은 국내 곳곳에 브랜드 전용 충전기를 설치하고 가정용 충전기를 무상 지원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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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운영대수가 빠르게 늘어난 테슬라는 다음 달 26일부터 급속 충전기 수퍼차저 사용 시 '점거 수수료'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충전이 끝난 이후에도 충전기를 차지하고 있는 얌체족을 걸러내기 위해서죠. 진정한 전기차 시대로 가기 위해선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성숙한 시민 의식도 함께 길러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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