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700원 내던 영상 콘텐츠 이용금액, 1만3000원으로 '껑충'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OTT 등 신규 가입·집에서 콘텐츠 소비 급증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비롯한 영상 콘텐츠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이용자 수가 급증하며 성장하는 분야로 꼽힌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바깥 활동의 제약으로 집에 머무는 이들이 늘면서 볼거리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로 영상 콘텐츠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해 국내 소비자들이 지출한 금액이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평균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이용자 697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온라인 패널 조사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전 월 평균 영상 콘텐츠 플랫폼 지출 금액은 6650원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월 평균 1만3119원으로 늘었다.
이는 콘텐츠를 이용하는 공간의 변화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집에서 콘텐츠를 이용했다는 비율은 52.1%였으나 발생 이후 이 비율은 68.74%로 증가했다.
설문 응답자의 57.9%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접한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즐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일상을 회복하더라도 최근 증가한 콘텐츠 이용 소비지출 금액이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종료 이후 집에서 콘텐츠를 이용하는 비율은 51.9%로 코로나19 발생 전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상 플랫폼 월 평균 소비지출 금액은 1만361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55.8% 증가한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유튜브·넷플릭스 성장세 두드러져
국내 플랫폼도 소폭 수혜
국내외 플랫폼 중에서는 글로벌 사업자인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신규로 가입한 영상 콘텐츠 플랫폼을 조사한 결과 유튜브가 45.5%로 가장 높았고 넷플릭스가 36.7%로 뒤를 이었다.
국내 플랫폼은 티빙(9%), 카카오TV(6.9%), 웨이브(6.7%), 아프리카TV(4.8%), U+모바일tv(4.5%), 왓챠(3.3%), 네이버TV(3.3%), 네이트동영상(2.6%), 시즌(2.6%) 순으로 집계됐다.
OTT를 기준으로 실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사용자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도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치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경우 8월 MAU는 755만8292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12월(387만6604명)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웹툰·웹소설 플랫폼에 대한 지출 금액도 코로나19 발생 전 5864원에서 발생 후 1만2321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음악 콘텐츠 플랫폼에 대한 지출 금액도 5812원에서 7326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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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진흥원 미래정책팀 연구진들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종료 이후에도 영상, 음악, 웹툰·웹소설 플랫폼의 소비지출이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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