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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부동산 시장, 하반기 집값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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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부동산 시장이 혼란스럽다. 주요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이 정부의 부동산 다중 규제 영향으로 보합 국면에 진입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강남권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통계와는 다른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가격은 오르는 상황이 올 하반기에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중 규제속에서 저금리 기조,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똘똘한 한채 투자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주택자들이 내년 상반기 까지 버티기에 들어갔고, 1주택자들도 당장 급할 건 없는 상황이어서 집을 팔 유인이 적다는 점을 강보합세 지속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월 24일부터 보합 수준인 0.01%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강남 4개구에서는 서초구와 송파구가 5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 중이며, 강남구는 5주 연속 보합 수준인 0.01%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비강남권 구들도 아파트값 상승률이 0.00%, 0.02%, 0.01%로 낮아 전반적으로 집값이 변곡점에 들어섰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거래 절벽도 심화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992건으로 7월 1만647건과 비교해 약 38% 급감했다. 작년 8월 6606건과 비교해도 올해 8월 거래량은 절반 수준에 그친다.


관망세는 더욱 뚜렸해졌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 리브온이 지난 13일 발표한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6.2로 전주 101.5와 비교해 5.3포인트 떨어져 3개월 만에 기준점인 100 밑으로 떨어졌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월부터 계속된 정부 규제가 극한까지 갔다고 본다. 세제가 내년에 더 강화되고 양도소득세 부담도 커졌기 때문에 현 시장 상황에서 거래 동기를 찾기 힘들다”며 “지루할 정도로 관망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이 복잡하고, 혼란한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는 “통계를 보면 거래건수들이 반토막 나면서 시장이 안정된 것처럼 왜곡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부동산을 사지도 말고, 팔지도 말고, 보유하지도 말라는 게 정부의 시그널로 전해지면서 집 보유자들이 진퇴양난에 빠져 있는 만큼 지금의 보합세가 하반기 내내 이어질 지는 향후 시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지루한 관망세가 내년 1,2분기를 기점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추가 세율 중과와 종부세율 인상이 내년 6월 실시될 전망이라서 연내 매물출회를 기대하기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3기 신도시 등 공급계획이 가시화 되고 내년부터 사전청약이 시작되면서 당분간 청약 대기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고, 매수 대기자 역시 급등한 가격 부담에 조정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라며“결국 내년 봄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 등을 피하기 위해 매물을 얼마나 내놓을지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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