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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發 웹툰 '여성혐오' 논란…관련 민원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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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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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로 승승장구하던 웹툰이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기안84의 '복학왕'에 이어 네이버웹툰 '헬퍼2:킬베로스'가 도를 넘는 표현으로 이용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온라인에서는 '웹툰 내 여성혐오를 멈춰달라'는 해시태그 운동까지 진행됐다. 기안84의 웹툰으로 촉발된 '여성혐오' 문제에 포털들도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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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복학왕 등 웹툰 민원 증가

3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된 '폭력ㆍ혐오ㆍ선정성' 관련 웹툰 민원 신고건수는 지난해 133건에서 올해 8월 기준 153건으로 증가했다. 1년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관련 민원이 20건(15%)이나 늘었다. 신 의원은 "웹툰 시장이 1조원 규모로 커진 상황에서 혐오 표현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웹툰업계가 재발 방지를 위한 자정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안84의 네이버웹툰 '복학왕'에 관련된 민원은 16건에 달했다. 기안84는 '복학왕' 304화에 능력이 부족한 여성 인턴이 노총각 팀장과 성관계를 맺어 정직원이 되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을 그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복학왕' 관련 민원은 웹툰자율규제위원회에서 '플랫폼에 주의 요청·모니터링 및 담당자 교육강화' 결정을 받았다.


사진='복학왕', 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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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 대한 민원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산업은 점차 커지고 있는데 반해 여성혐오나 선정적인 장면에 대한 법적 제재는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현재 웹툰 규제는 '웹툰자율규제위원회'가 담당하고 있다. 방심위에 민원이 접수되면 방심위는 웹툰자율규제위로 민원내용을 송부한다. 웹툰자율규제위는 심사를 거쳐 웹툰을 연재하는 플랫폼에 서비스종료,내용수정,청소년 접근제한 조치,성인인증 권고 등을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행하지 않는다고 해도 특별한 조치를 받지 않는다. 방심위 관계자는 "말 그대로 자율규제이기 때문에 법적인 (처벌조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웹툰 플랫폼 '내부장치' 마련해야

웹툰이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하는 만큼 사회적 변화에 맞춰 포털도 내부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웹툰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 2013년 1500억원이었던 웹툰시장은 6년 만에 7배 가까이 성장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월간이용자는 6700만명에 달하고 월거래액만 800억 규모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연거래액 8000억 달성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역시 가입자가 3500만명, 올해 연간 거래액 5000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웹툰 플랫폼에도 옴부즈만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웹툰자율규제위의 제재가 실효성이 떨어지는 만큼 포털이 내부에 이용자위원회 등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방송국에 있는 시청자 프로그램처럼 이용자 대표 등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패널이 의견을 제시할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보전을 하되 옴부즈만 형태로 아동성애 등 사회적으로 용인하기 힘든 주제에 대해 건전한 의견 제시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성인지감수성 등 사회적 변화에 맞춰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덜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고, 내부 운영지침에서 '혐오표현' 관련 가이드라인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진출 웹툰의 경우에는 각 나라의 문화와 규제에 따라 번역 작업을 하거나 (논란 소지가 있는)장면을 변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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