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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연휴 징크스' 이번엔 깨지나…추석, 韓경제 변곡점

최종수정 2020.09.29 10:23 기사입력 2020.09.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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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산업생산 3개월만에 감소 전환
기업 체감경기도 다섯달만에 고꾸라져
한은 "연말까지 코로나 재확산 지속시 -2%대 성장률" 전망하기도

'성장률 연휴 징크스' 이번엔 깨지나…추석, 韓경제 변곡점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주상돈 기자] 우리나라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올 한해 경제성장률을 결정할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올 들어 5월, 8월 등 연휴만 지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경향을 보여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했는데, 이번엔 추석을 슬기롭게 넘기며 '성장률 징크스'가 깨질지 주목된다.


29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각각 발표한 '2020년 8월 산업활동동향'과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는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계절조정ㆍ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0.9% 줄었다. 지난 5월(-1.2%) 이후 3개월 만의 감소세다. 4개월 연속 증가하던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로 돌아섰고, 두 달째 오르던 제조업 생산도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ㆍ음식점(-7.9%)과 도소매(-1.5%)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받으면서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기ㆍ가스업에서 증가했으나 광업 및 제조업이 줄어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은 식료품(-7.3%)과 자동차(-4.1%) 생산이 줄면서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중 동행ㆍ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개선세였다. 현재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6으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올랐다. 앞으로의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증가한 100.9를 기록했다. 다만 선행지수순환변동치에 큰 영향을 미친 경기심리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이전에 조사돼 코로나19 영향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


기업과 국민들의 체감경기도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이달 전(全)산업 업황 BSI는 64로 직전 달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51) 이후 BSI는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다 다섯달 만에 고꾸라졌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면 업종 비중이 높은 비제조업 BSI(62, -4포인트)가 특히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대체로 회복세였지만 제조 중소기업은 전월(62)보다 4포인트 하락한 58을 기록했다. 기업과 가계 등 민간의 종합적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6.5포인트 하락한 73.2를 기록했다.


정부와 한은은 추석 연휴를 올해 경제 성장률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과거 연휴 때마다 코로나19가 확산, 방역이 강화되면서 경제에도 충격을 줬기 때문이다. 앞서 한은은 5월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0.2%로 하향 조정했고, 8월엔 -1.3%로 또 낮춘 바 있다. 8월 경제전망 기본 시나리오는 10월부터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진정되기 시작한다는 것을 전제한 것으로, 다시 말하면 추석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지가 관건이라는 뜻이다. 한은은 8월 전망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겨울까지 이어질 경우 -2%대 성장률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은 오는 11월 올해 마지막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한다.

한은 관계자는 "산업활동동향뿐 아니라 수출지표까지 확인해야 3분기가 예상했던 대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제대로 점검할 수 있다"며 "수출의 경우 지난해 9월 초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영향도 있기 때문에 이를 따져 비교해봐야 하고, 개선된 동행지수도 구성요소별로 봐야 경기가 개선 흐름인지를 확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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