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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무력충돌…전면전 '일촉즉발'

최종수정 2020.09.28 08:40 기사입력 2020.09.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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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앙숙 관계…나고르노-카라바흐로 또 다시 충돌
계엄령·동원령 선포하는 등 전면전 태세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남(南)캅카스 일대의 숙적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무력 충돌로 군인과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양측 간의 교전으로 군인과 민간인 다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제 사회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양측 모두 전면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측이 아제르바이잔군으로부터 공격당했다고 주장하는 탱크의  잔해.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나고르노-카라바흐 측이 아제르바이잔군으로부터 공격당했다고 주장하는 탱크의 잔해.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양측 간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무력 충돌을 빚었다. 양측은 계엄령과 동원령을 선포해, 전면전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양측은 이번 무력 충돌을 누가 시작했는지를 두고서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이 다시금 아르메니아인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면서 "이번 사태는 지역 일대의 국경선 너머 국제 평화와 안정마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이번 무력 충돌로 인해 평화 협상에 중대한 타격을 받게 됐다"면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아제르바이잔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적들이 오늘날 다시금 도발에 나섰는데, 적들은 마땅히 받아야 하는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번에 양측이 맞붙은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인구가 15만명이 채 안 사는 지역으로,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를 차지하는 아제르바이잔 영토다. 기독교를 믿는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은 이슬람교를 믿는 아제르바이잔의 통치에 맞서 무장투쟁을 벌였다. 이 지역은 그동안 평화 중재 노력이 계속 이어졌지만, 무력 충돌이 끊지 않고 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역시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무력 충돌을 벌여왔다.

1994년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독립국을 표방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아르메니아군은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공습에 맞서 아제르바이잔 측 헬기 4대와 10대의 탱크, 15대의 드론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정부는 아제르바이잔의 포격으로 병사 16명이 목숨을 잃고 1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민간인 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30명의 병사가 다쳤다고 밝혔다.


반면 아제르바이잔은 이번 무력 충돌로 19명의 민간인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 보복에 나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의 인프라 시설을 타격하는 한편, 12개의 대공 무기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주변국은 신속하게 자제를 호소했다. 유럽연합(EU)은 무력 충돌을 중지하고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양측 간의 충돌에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군사적 충돌을 막고 전투를 중지하는 조처를 할 것"을 양측에 요구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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