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77% "연휴 내내 서울 머물겠다"
4가구 중 1가구 펫팸족...추석 함께 보내는 경우 많아
전문가 "코로나19로 반려동물과 함께 집에서 추석 명절 보내려는 반려인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추석 명절 집에서 반려동물과 연휴를 보내려는 반려인이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추석 명절 집에서 반려동물과 연휴를 보내려는 반려인이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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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 반려묘와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직장인 박모(27) 씨는 추석을 맞아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을 구매했다. 박 씨는 "올 추석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차피 고향도 못 가게 됐다. 어디 놀러 가는 것도 꺼려져 집에서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지내기로 마음먹었다"며 "그래도 명색이 명절인데 특별한 일없이 평상시처럼 보내기는 싫어 반려동물용 한복과 추석 간식 등을 주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못 만나는 대신 한복 입은 사진을 부모님과 지인들한테 보낼 예정이다"라며 "그래도 이 친구들이 있어 재밌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집에서 추석을 맞이하겠다는 반려인이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집콕족'(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사람들을 표현한 말)이 늘면서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유형도 다양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명절 분위기를 내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련 업계 역시 반려동물 추석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추석 연휴기간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집에서 추석 명절을 보내려는 반려인들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추석 연휴(9월30일∼10월4일) 동안 가족이나 친지를 방문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계획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시민 중 67.9%는 추석 연휴에 같이 살지 않는 가족 및 친지를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으며, 연휴 내내 서울에만 머무르겠다는 응답도 77%에 달했다. 또 미방문 이유에 대해서는 79.2%가 '코로나 때문'이라고 답했다.


추석 연휴를 집에서 반려동물과 보내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집에서 반려동물과 보내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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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 가구의 26.4%, 인구로는 1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 추석에는 집에서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겠다는 반려인도 늘었다.


이렇다 보니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들은 함께 추석을 보내는데 필요한 장난감, 간식 등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추석을 앞둔 최근 일주일(9월 11~17일) 동안 반려동물 상품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 2주 전(8월 23~29일) 대비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G마켓의 반려동물 상품 매출도 22% 늘었다. 이중 한복을 포함한 고양이 의류 매출은 200% 급증했고, 강아지 의류도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추석맞이 반려동물 상품들(의류, 사료, 영양제, 장난감 등)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GS25는 반려동물용 사료와 간식, 밥상 등으로 구성한 선물세트 4종과 한복·노리개 세트를 준비했다.


CU는 반려동물 식품 전문업체인 하림펫푸드의 인기 상품을 담은 반려견·반려묘 전용 선물세트를 다양한 가격대로 선보였다.


전문가는 반려동물과 집에서 추석을 보내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수요에 맞춰 관련 상품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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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명절에는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며 시간을 보내는 게 대부분이나 코로나19 사태로 불가능하게 되면서 긴 연휴를 어떻게 보내는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고민이 많아졌다"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의 경우 집에서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추석을 보내게 됐다. 집에서 어떻게 하면 명절 느낌을 내며 보낼지 생각하다 보니 반려동물용 추석 용품을 사면서 만족감을 느끼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소비자 욕구에 맞춰 업계에서도 관련 상품을 발전시켜 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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