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코스피 지수 상승 추종 레버리지 ETF 4500억원 순매수
"美기술주 영향 증시 하락 과거 IT 거품과 달라"
기관은 인버스에 집중…순매수 상위 종목 대거 차지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99%(22.49포인트) 오른 2295.16에 거래를 시작한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11포인트) 오른 817.95,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내린 1169.5원에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99%(22.49포인트) 오른 2295.16에 거래를 시작한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11포인트) 오른 817.95,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내린 1169.5원에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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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내 증시가 최근 며칠간 하락세를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이 발 빠르게 반등을 기대하며 지수 상승 관련 레버리지 상품들을 사들이고 있다. 최근 진행된 하락세가 일시적인 조정으로 판단하고 미리 대응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가 오히려 지수 하락을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을 대거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2400선이 무너지며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에는 하루에만 2.59% 하락하며 2272.70으로 마감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대거 매수했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KODEX 레버리지'다. 총 2478억원을 사들이며 기간 내 개인 투자자 순매수 종목 상위 2위를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적하는 ETF다. 지수 상승폭 2배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코스닥150 지수 상승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도 2097억원어치 사들였다. 전체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2, 4위를 지수 상승을 추종하는 ETF가 차지한 것이다. 이번 하락장이 일시적인 조정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가파르게 상승하던 미국 증시 기술주들이 주춤하면서 시작됐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대형 은행의 자금세탁 의혹은 가치주로의 순환매 속도를 주춤하게 만들었고, 니콜라 창업자 사임 및 테슬라 배터리데이 후 기대감 소멸 등은 성장주 내 옥석 가리기를 가속화 시켰다"면서 "글로벌 증시가 조정에 들어가면서 국내 증시도 월초 대비 양호했던 수익률을 반납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상승장을 주도했던 BBIG(바이오ㆍ배터리ㆍ인터넷ㆍ게임) 업종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이를 과거 IT, 바이오 거품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보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00년 초 닷컴기업, IT기업들을 거품이라 했지만 결국 IT거품 붕괴 이후 허상으로 여겼던 인터넷이 결국 우리 생활을 변화시킨 만큼 전기차의 기반인 2차전지 등의 기술 발전 방향성 자체가 바뀌는 흐름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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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관투자자들은 개인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오히려 지수 하락을 추종하는 상품을 대거 사들였다. 지난 21~24일 기관 투자자 순매수 종목 1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2470억원)'였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528억원)', 'KODEX인버스(507억원)' 등도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당분간은 하락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 셈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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