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띄워 실종자 구조…넓은 하천·야산도 문제없네
경찰 수색용 드론, 6~9월 1200여회 비행
고성능 카메라로 여의도 45배 면적 수색
인력 수색 어려운 지형에 집중 투입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자율주행ㆍ인공지능(AI)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꽃으로 통하는 드론이 치안 현장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경찰력이 직접 투입되기 어려운 지형에서도 신속히 실종자를 찾아내는 '하늘의 눈'으로 활약하고 있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국 지방경찰청에 총 38대의 수색용 드론을 배치하고 실종자 수색, 자살위험자 구조, 재난 긴급구조 등에 활용하고 있다. 광학 30배ㆍ적외선 4배 카메라를 장착한 수색용 드론은 30분간 지속 비행이 가능하고, 지상에서 3㎞까지 떨어진 구간에서도 제어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활용해 경찰은 실종아동 수색, 자살위험자 추적 등에 드론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지난 6월17일부터 3개월 동안 수색용 드론은 총 1279회 비행을 통해 여의도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138.4㎢의 면적을 수색했다. 이를 통해 356건의 인명이나 수색에 중요한 단서가 될 만한 물품을 찾아냈다.
수색용 드론은 경찰력 투입을 통한 수색이 어려운 지형에 주로 투입된다. 하천이 975회(76.2%)로 가장 많았다. 사람이 직접 하천에 들어가 물줄기를 따라 수색할 수 없는 점을 보완한 것이다. 산악 지형(209회)이나 면적이 넓은 논ㆍ밭 등 개활지(73회),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해안(17회) 등이 드론이 활약하는 무대가 됐다.
이달 4일 충남에서는 자살 의심자의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바탕으로 대략적 위치를 찾아낸 뒤 드론의 30배 줌기능을 활용해 차량을 식별하고 결국 인근 야산에서 발견해냈다. 9일 경남에서는 치매노인 실종사건에 투입된 드론이 계곡 경사지에 추락한 실종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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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과 AI를 결합한 기법도 발전하고 있다. 지난 7월19일 충북에서 실종자가 발생하자 경찰은 주 이동경로를 확인한 뒤 드론으로 수색구역을 촬영했고, 이를 AI 분석 소프트웨어에 입력하는 방법으로 실종자를 발견해내는 데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각종 재해ㆍ재난현장에서 드론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우수 사례 전파를 통해 인명 구조에 활용하고 별도의 자료집 발간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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