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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중독됐던 나발니, 獨 병원서 퇴원…"건강 상태 호전"

최종수정 2020.09.24 09:09 기사입력 2020.09.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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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의료진 "완치 가능할 것으로 예상"
균형유지, 손가락 사용 등은 여전히 어려움 겪어
독 언론, 2018년 이중스파이 때보다 한층 개량된 독극물인 듯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23일(현지시간) 퇴원했다. 군사용 신정 안정제 노비촉에 중독돼 독일 병원에서 치료받던 나발니는 건강 상태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를 치료했던 독일 베를린 소재 샤리테 병원은 이날 "환자의 병세가 퇴원할 정도로 충분히 회복됐다"면서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할 때 담당의사들은 완치가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맹독에 중독됐던 터라 후유증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독일 병원에서 퇴원한 러사이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근 근황 모습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독일 병원에서 퇴원한 러사이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근 근황 모습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의식을 잃고 쓰려져, 현지 병원을 거쳐 독일 의료진의 치료를 받아왔다. 초기에는 비행기 탑승 전 마셨던 차를 통해 독극물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최근에는 호텔에서 마셨던 음료를 통해 중독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당초 그는 러시아 병원에서 치료받았지만, 독극물을 이용한 정치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독일 시민단체의 주선으로 베를린에서 치료를 받았다.

독일 정부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발니의 퇴원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나발니 신변 안전 등을 고려해 나발니가 어디에 머물게 될 것인지나 어떤 신변 보호 조치가 취해졌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나발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 등을 공개했다. 그는 균형 유지나 손가락 이용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는 "예전에는 여름철에 웨이크보드 타는 법 배우는 것을 바라왔는데, 이제는 한쪽 다리로 서 있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독일 일부 언론은 나발니가 중독된 독극물 노비촉은 2018년 러시아를 배신한 뒤 영국에서 테러를 당했던 세르게이 스크라팔 사건 때보다도 개량된 것이라 보도도 나왔다. 독일 언론은 나발니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나발니가 쓰러진 직후 해당 항공기가 긴급 회항 결정을 내려, 신속하게 의료진의 치료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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