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대 등 경자구역 외국대학 산학협력 길 열린다

25일부터 산학협력법 개정안 시행
외국 대학, 산업교육 기관에 포함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전경.(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있는 유타대 같은 고등 외국교육 기관(외국 대학)을 산업교육 기관에 포함할 수 있게 된다. 경자구역 내 우리 기업과 외국 대학 간의 산학 협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자구역 내 외국 대학을 산업교육 기관에 넣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 사항이 25일부터 시행된다고 24일 밝혔다.

개정 법률이 시행되면 경자구역 내 외국 대학은 산학협력단 설치 및 산업체 교육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향후 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발전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개발·보급·사업화해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한다.

유타대 등 인천 경자구역 내 인천글로벌캠퍼스 소재 5개 외국 대학(유타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학, 조지메이슨대, 겐트대)은 이미 법률 시행에 맞춰 산학협력단 출범 준비를 하고 있다.

외국 대학의 특화 분야와 관련된 창업 교육 과정, 지역기업과 연계한 직업 교육 과정 등을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유타대는 미국 본교에 있는 바이오 메디컬 분야 창업 교육 과정(CMI)을 인천 글로벌캠퍼스에서 개설하기로 결정하고 준비하고 있다.

CMI는 바이오메디컬에 특화된 스타트업 교육, 해외 진출 시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컨설팅 제공, 미국 진출 시 식품의약국(FDA) 승인 지원 등을 하기 위해 만든 센터다.

뉴욕주립대와 조지메이슨대는 각각 다음달과 오는 11월에, 겐트대는 내년 상반기 중에 산학협력단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겐트대는 인근 바이오 기업의 직원 재교육과 바이오기술을 활용한 식품개발을 인천에 있는 국내 대학과 협의하고 있다.

나머지 대학에서도 대학 특성과 전문성 등을 바탕으로 한 산업교육 과정을 준비하는 중이다.

안성일 경자구역기획단장은 "외국 대학은 연구 우수성을 인정받는데도 국내대학과 달리 산학협력 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법률 시행을 계기로 외국대학의 우수한 인적 자원과 기술 및 본교 네트워크를 활용해 산학협력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내 고등 외국교육기관 산학협력 추진현황.(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