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秋에 "많이 불편하시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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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욱 국방부 장관을 향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심기만 살피지 말고 청년장병들의 분노를 경청하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법사위 회의 정회 시간에 나온 추 장관의 발언이 논란이다. 하지만 저에겐 서 장관의 발언이 더 충격이다. 서 장관이 법사위 회의가 정회되자마자 추 장관에게 '많이 불편하시죠'라며 걱정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0만 군을 통솔해야 하는 국방부 장관은 권력 실세의 심기 관리보다 청년 장병 불공정 해소에 더 신경 써야 한다"면서 "특히 국방부는 이번 추 장관 아들 특혜 논란의 당사자다. 국방부가 스스로 만든 규정과 지침을 무시하고 권력자 아들에게 특혜를 부여했다.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조차 모두 폐기하고 부실하게 관리했다. 은폐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부 장관은 이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국회에서까지 추 장관 심기만 걱정하고 있나"라며 "서 장관이 신경 써야 할 것은 추 장관의 심기가 아니라 이번 사태로 상처 입은 청년 장병"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21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0분간 정회가 선포되자, 서 장관은 자신의 왼쪽에 앉은 추 장관에게 "많이 불편하시죠"라고 말을 걸었다. 이에 추 장관은 "어이가 없다. 저 사람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기를 참 잘했다. 죄 없는 사람 여럿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추 장관이 특정 의원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정회 직전 질의자가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인 점을 감안하면 해당 발언은 김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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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에도 하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의 특혜 의혹을 두고 서 장관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국방부 장관 후보자였던 서 장관은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해 "지휘관들이 판단하는 영역이어서 획일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지휘관의 입장이라든가, 병사들의 상황마다 케이스가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두 다 동일하게 적용받아야 하는데 문제는 부대마다, 사안마다 지휘관의 어떤 판단의 영역들이 있다"며 "이제 그것마저 규정에 명확히 정리했으면 좋겠는데 조금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 의원이 "단순한 케이스지 않느냐. 병원 기록은 4일밖에 없는데 병가를 19일 받은 것은 정상적이냐"고 되묻자, 서 장관은 "병원에 갔다, 안 갔다는 그것만 갖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병가 출발 날짜, 돌아오는 날짜, 이런 것 등을 포함해 지휘관의 영역들이 있어 케이스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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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하 의원은 "장관이 되겠다는 사람이 모든 국민이 원하는 답변을 준비를 안 하고 왔느냐"며 "전쟁을 가는데 무기를 준비하지 않은 것과 같은 답변을 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하 의원이 '군인답지 않고 눈치만 보는 사람'이라고 지적하자 서 장관은 "있는 그대로 소신껏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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