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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하루 확진자 9만명"…최악의 위기가 바꾼 인도 총리 생일

최종수정 2020.09.18 15:22 기사입력 2020.09.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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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는 게 가장 원하는 선물"
인도 네티즌 "총리 생일을 국가 실업의 날로 지정하자"
인도 연일 9만명대 신규 확진자 발생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9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이 가중됨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생일을 '국가 실업의 날'로 지정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18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전날 9만679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집계됐다. 16일 기록한 역대 9만7859명보다는 적지만 연일 9만명대 후반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이날은 모디 총리의 70세 생일이기도 했다. 코로나19가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모습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인도 정치권에서는 인도 대통령, 장관, 각 지역 주지사 등이 잇따라 모디 총리에게 '매우 행복한 생일(very happy birthday)'을 바란다며 축하 인사를 건냈고, 모디 총리는 이에 화답했다.


다만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바라는 생일 선물은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주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코로나19 대응에 노력해줄 것으로 당부했다. 하지만 모디 총리는 대체로 생일 축하에 감사하며 하루를 보냈다.


다만 인터넷에서는 다른 반응이 있었다. 모디 총리의 생일을 '국가 실업의 날'로 지정하자'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 것이다. '국가실업의날(#NationalUnemploymentDay)' 해시 태그가 붙은 트위터 글은 275만건을 넘어서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경제 사정이 악화된 것을 비꼬는 형태의 글들이 확산된 것이다.


인도에서는 코로나19 초기 강력한 봉쇄 정책 영향으로 두 달 사이에만 1900만명이 실직했다. 인도 경제 역시 올해 2분기 국내 총생산(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감소해 1996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격적으로 봉쇄령을 발동했다. 하지만 경제적 타격 등이 커지면서 생계가 위기에 처한 인도인들의 늘어나자 봉쇄조치를 완화해야 했다. 이후 인도에서는 코로나19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인도는 극단적 실업을 부른 봉쇄조치를 해제했지만, 경제 상황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히 크다. 인도는 국가 단위 기준으로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곳으로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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