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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모델 "트럼프가 VIP 박스서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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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앞두고 트럼프 성추문 등장
트럼프 변호인 "사실 무근..정치적 의도 의심"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이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에도 여러차례 성추문 의혹에 휘말린데 이어 이번에도 성추문을 피해가지 못했다.

전직 모델 에이미 도리스(유튜브 캡처)

전직 모델 에이미 도리스(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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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모델인 에이미 도리스(48)는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이 자신을 추행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살던 도리스는 24살이던 1997년 당시 남자친구인 제이슨 빈과 함께 트럼프의 초청을 받아 뉴욕을 방문하던 중 US오픈 테니스 대회장을 방문했다.

도리스는 트럼프 소유의 VIP 박스에서 여러명과 경기를 지켜보다 화장실을 들어갔다 나오던 중 문 앞에 있던 트럼프가 자신을 강제로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그는 자신의 혀를 내 목구멍으로 밀어 넣었고, 내 엉덩이와 가슴 등을 포함한 모든 것을 더듬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제발 멈춰달라"고 애원했지만, 트럼프가 신경도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리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증거로 US오픈 티켓과 함께 당시 VIP 박스 등에서 트럼프, 남자친구인 빈과 함께 찍은 사진 6장을 제시했다.


도리스는 2016년이 아니라 왜 지금 나서느냐는 질문에 "내 딸들이 이제 13세가 됐다. 네가 원하지 않으면 누구도 너의 몸을 함부로 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도리스의 주장을 15개월 전에 처음 접했지만, 당시 그녀가 이를 공개하는 것을 망설였으며 도리스가 최근 딸들에게 롤 모델이 되기 위해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변호사를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가디언에 "VIP 박스 내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많은 이들이 목격했을 것이며, 그날 이후로 도리스가 며칠 동안 트럼프, 빈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사는 또 도리스가 그동안 이같은 주장을 전혀 제기하지 않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를 공개했다면서 정치적인 의도를 의심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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