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보호소 운영자 "후원글 제때 못 내려…환불하겠다"
[아시아경제 김봉주 인턴기자]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개 치료비 후원을 요청한 뒤 개가 죽은 뒤에도 모금을 계속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경남과 울산·부산 권역에서 활동하는 한 유기견보호소 SNS 계정에는 다친 개 사진과 함께 '로드킬 당할 뻔한 이 아이 치료비 좀 도와주세요'란 후원 요청글이 올라왔다. 다친 유기견은 셔틀랜드 쉽독으로, 흉부와 엉덩이 쪽 골절로 당장 수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A 씨는 이 개를 바로 부산지역 동물병원에 입원시켰지만 그날 저녁 무렵 죽었다. 하지만 A 씨는 개가 죽은 이후에도 후원금 요청 글을 내리지 않았다.
후원금은 네티즌들의 도움으로 3∼4일 만에 607만원이 입금됐다.
이후 개가 죽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후원한 네티즌들은 A 씨가 다친 개 치료를 핑계로 돈을 챙기려 했다며 반발했다.
개가 죽은 것을 알고도 후원금을 요청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A 씨는 결국 17일 오후까지 후원금 607만원 가운데 415만8천원을 환불했다.
A 씨는 "인스타그램에 후원 글을 올린 때는 개가 죽은 것을 알지 못했다. 다른 일로 바빠서, 후원 요청 글을 제때 내리지 못했을 뿐이다"라며 "나머지 금액도 환불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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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보호소 측은 구조 당일에는 소통 미흡으로 개가 죽은 걸 바로 알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후원금으로 예상치 못했던 많은 돈이 모이자 부족한 운영비로 쓰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고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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