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휘자 윌슨 응 정기공연 데뷔…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 협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0월1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에서 정기공연 '2020 서울시향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 부지휘자 윌슨 응의 정기공연 데뷔 무대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서울시향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무대다.

서울시향은 윌슨 응의 지휘로 코다이 '갈란타 무곡',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번,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 입장권은 오는 9월23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시향 홈페이지, 콜센터와 각 예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윌슨 응은 지난해부터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본인이 창단한 구스타브 말러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자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윌슨 응은 1989년 홍콩에서 태어났으며 11살에 플루트를 배우기 시작해 파리와 로잔에서 수학했다. 리옹 국립 오페라에서 플루트 객원 수석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지휘로 전향해 베를린 예술대학교와 스코틀랜드 왕립음악원에서 지휘를 공부했다. 파리 스베틀라노프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 2017년 프랑크푸르트 제8회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 수상, 2016년 아스펜 음악제에서 제임스 콜론 지휘자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지난 7월 초 끝난 '2020년 말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도 3위에 입상했다.

윌슨 응 서울시향 부지휘자  [사진= 서울시향 제공, ⓒJino Park]

윌슨 응 서울시향 부지휘자 [사진= 서울시향 제공, ⓒJino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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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란타는 헝가리 동북부에 속했던 작은 마을로 코다이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다. 코다이는 오늘날 헝가리의 중심부인 케치케메트에서 태어나 3년 후에 갈란타로 이주했으며 10살이 되던 1892년까지 갈란타에서 자랐다. 그는 유년 시절의 추억을 담아 51세에 '갈란타 무곡'을 발표했다. 코다이는 헝가리 정서가 담긴 작은 시골 마을의 토속 음악을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음악으로 만들어냈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은 쇼스타코비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인 쇼스타코비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쇼스타코비치는 19세 때인 1925년 음악원 졸업 작품으로 교향곡 1번을 작곡했다.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음악원장 글라주노프는 이 작품에 크게 감명을 받았으며, 쇼스타코비치를 자신의 후계자로 인정하고 평생 그의 음악을 지지했다.


이 곡은 1926년 5월12일 니콜라이 말코의 지휘로 레닌그라드에서 초연된 이후, 1927년 브루노 발터의 지휘로 베를린에서, 1928년 스토콥스키의 지휘로 필라델피아에서, 같은 해에 로진스키의 지휘로 뉴욕에서 연주되면서 쇼스타코비치를 작곡가로서 국내외에 널리 알렸다. 말코는 초연 후 "교향곡과 위대한 작곡가의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가 시작됐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 학생이었던 쇼스타코비치는 스트라빈스키와 프로코피예프의 영향을 받아 개성적인 음악 언어를 구사했다.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격정과 칠흑과 같은 어둠 속에 빠진 듯한 침잠의 극단적인 대조는 이후 그의 많은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시나리오로,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이 갖는 독특한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  [사진= 서울시향 제공, ⓒ Marco Borggreve]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 [사진= 서울시향 제공, ⓒ Marco Borggr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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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협연할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은 작곡가의 곡 중에서 가장 자주 연주되는 작품이다. 이 곡은 악장 간 휴지 없이 연주되며, 앞의 악장에서 제시된 주제가 뒤에서 다시 등장하는 등 낭만 시대에 종종 볼 수 있는 환상곡풍 협주곡의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세 악장으로 나누지만, 두 악장 혹은 네 악장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글라주노프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러시아 민속음악을 주제로 한다. 연주자에게 서정적 표현과 기교를 요구하는 이 곡은 에스더 유가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 한 첫 앨범(2015년)에 수록한 곡이기도 하다. 에스더 유는 현재 1704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프린스 오볼렌스키'를 대여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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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은 이번 공연을 대면 공연으로 준비하되, 코로나19 관련 상황과 정부 지침의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 비대면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으로도 변경할 수 있도록 영상·음향·온라인 송출도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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