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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21일부터 분류작업 거부…추석 택배대란 오나

최종수정 2020.09.17 10:04 기사입력 2020.09.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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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고 일하기 위해"
조합원 95.5% 찬성

17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택배노동자 분류작업 전면거부 돌입 및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 입장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7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택배노동자 분류작업 전면거부 돌입 및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 입장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이정윤 기자] 추석연휴를 앞두고 전국 4000여명의 택배노동자가 과중한 업무 부담을 이유로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하는 파업에 돌입한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서울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분류작업 거부로 추석 택배배송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지만 더 이상 과로로 쓰러지는 택배노동자는 없어야 한다는 심정을 이해해주길 부탁한다"면서 "죽지 않고 일하기 위해, 오늘만이 아니라 내일도, 모레도 배송하기 위해 분류작업을 거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분류작업은 택배 노동자들이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까지 배송을 해야만 하는 장시간 노동의 핵심 이유이며 하루 13∼16시간 노동의 절반을 분류작업에 매달리면서도 단 한 푼의 임금도 받지 못하는 일"이라며 "국토부도 택배종사자 보호조치를 발표하며 분류작업에 한시적인 인력충원을 권고하고 대통령도 임시인력 투입을 지시한 바 있다"고 했다.


대책위는 "하지만 택배사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라며 "온 사회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우려하며 분류작업 인력 투입을 요구하고 있는데 택배사들은 눈과 귀를 가린 채 버티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경호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현실적인 대책 내놔달라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지금까지도 재벌 택배사, 우정사업본부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서 "주어진 일정과 계획대로 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석운 대책위 공동대표도 "대통령이 나서 대책 마련을 지시했지만 재벌택배사들 아무런 대책 내놓지 않고 있고 우정사업본부조차 나서지 않고 있는 것 개탄스럽다"면서 "과로사 참사를 막고 제도적 합리적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했는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16일 대책위는 택배 기사들을 대상으로 분류작업 전면 거부를 위한 총투표를 진행했고 민주노총 택배연대노조 조합원을 포함한 4358명이 참가해 95.5%가 찬성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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