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분홍 원피스' 다시 입고 국회 등원한 류호정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 똑같은 원피스 입고 참석
SNS·인터넷 커뮤니티 등 '국회 복장' 논란 불거지기도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분홍색 원피스를 착용하고 국회 본회의에 참석했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달에도 동일한 옷을 입고 본회의장에 등원해 '국회 복장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류 의원은 자신의 복장이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국회 권위가 양복으로 세워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류 의원은 15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 분홍색, 파란색, 흰색 등이 섞인 랩타입 원피스를 입고 등원했다.
이날 그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이런 복장을 윤리특위에 회부하느냐 마냐 그런 얘기를 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2020년이다"라며 "이런 복장은 얼마든지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사 바자회에 원피스를 내놓기로 했다"며 "몇번 못 입은 옷이라 아깝기도 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달 4일 국회 본회의 당시 같은 복장을 입고 참석한 바 있다. 류 의원이 이같은 복장을 한 것은 정장·넥타이 등으로 상징되는 국회 복장 관행을 깨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당시 류 의원 복장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의원들 대부분이 정장을 갖춰 입는 국회에서 원피스 차림은 너무 가볍지 않냐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국회의원은 공인인데, 공인은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며 "국회의 격을 떨어뜨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국회에 정해진 복장이 따로 있나", "논란 자체가 구시대적" 등 류 의원을 옹호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류 의원을 겨냥한 성희롱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여성 의원들은 류 의원을 격려하며 지지와 연대의 목소리를 냈다.
당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 류 의원이 고된 하루를 보냈다.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고 썼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녀가 입은 옷으로 과도한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준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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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류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50대 중년 중심인 국회 관행을 깨고 싶었다"며 "국회 권위가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복장이 아니더라도 50대 중년 남성으로 가득 찬 국회가 과연 시민들을 대변하고 있을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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