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석유회사 '페트로나스' 신재생에너지로 눈돌린다
코로나 영향 손실규모 커진 탓
태양열·풍력 중심 전략 재구성
[아시아경제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 감소와 유가 하락이 나타나면서 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페트로나스는 전 세계 4위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기업이자 미 격주간 경제종합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올라 있는 말레이시아 기업이다.
15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페트로나스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열ㆍ풍력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전략을 새로 짜기 시작했다. 페트로나스 측은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신재생 에너지가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태양열과 풍력에너지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투자비용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변화는 석유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210억 링깃(6조2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5년 4분기 이후 18분기만에 첫 손실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페트로나스는 147억 링깃(4조 2015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코로나19사태가 끝나더라도 여행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운송용 석유 수요 증가도 지지부진해 내년 2분기까지 정체될 것으로 예측한 상태다.
페트로나스는 지난해부터 업스트림(석유탐사, 원유 판매 등 원유 생산부문)부터 다운스트림(원유에서 가솔린ㆍ중유 등의 각종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정제부문) 투자를 줄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페트로나스 투자부문을 살펴보면 업스트림이 51%로 가장 많고 다운스트림이 22%를 차지했다. 가스와 신에너지 개발(17%), 기타(10%)와 비교하면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지만, 2018년 투자와 비교하면 차이는 현저히 나타난다. 이 회사는 2018년 업스트림 투자비중이 58%로 높았으며 다운스트림 부문 투자가 32%를 차지했다. 가스 및 신에너지 개발 투자는 2018년까지 전무했다.
페트로나스는 지난해 첫 번째 해외 태양열 사업으로 에너지기업 암플러스에너지솔루션 지분을 100% 확보했다. 이 회사는 인도, 동남아의 태양광 분야 선두기업이다. 페트로나스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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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내 신재생에너지 투자도 늘리고 있다. 올해 페트로나스는 말레이시아내 대형마트인 테스코와 태양열에너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말레이시아내 태양열에너지 상업계약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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