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8월 중순부터 급변…추석 변수도 있어 2주 연기"
개·폐막식, 레드카펫, 무대 인사, 오픈 토크 등 야외 행사 취소
초청작 한 편당 한 번씩 상영 "코로나19 방역 수칙 철저히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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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를 피하지 못했다. 일정을 2주 미루고 영화 상영에만 집중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계속되면 이마저도 취소한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14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에 맞춰 정상 개최를 준비했으나 8월 중순부터 상황이 급변했다"며 "추석이라는 변수 또한 엄중하다고 판단해 영화제 일정을 다음 달 10월 21∼30일로 2주 연기한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사실상 정상 개최를 포기했다. 개·폐막식, 레드카펫, 무대 인사, 오픈 토크 등 많은 사람이 몰리는 야외 행사를 열지 않는다. 해외 관계자도 초청하지 않으며 영화인 간 교류를 위해 마련해온 리셉션과 파티 또한 취소했다. 단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과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아시아콘텐츠어워즈, 아시아필름어워즈 등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영화 예매 창구 역시 온라인으로 한정한다. 상영관은 영화의전당 스크린 다섯 개. 한 편당 한 번씩 상영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적용되면 모든 상영은 취소될 수 있다. 실내 극장은 50명, 야외 상영관은 100명 미만으로 관객 수가 제한되는 까닭이다. 이 경우 모든 좌석이 매진되더라도 관객 수는 1만 명 정도로, 예년의 20분의 1수준에 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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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장은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금보다 악화하면 영화제를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추석을 잘 넘기고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완화돼 더 많은 기회가 생기길 희망한다"면서 "티켓 예매가 시작되는 다음 달 중순에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68개국 192편이 초청됐다. 300편가량이던 지난해보다 100여 편 감소했다. 개막작은 훙진바오(홍금보), 쉬안화(허안화), 쉬커(서극), 조니 토(두기봉) 등 홍콩 감독 일곱 명이 연출한 '칠중주:홍콩 이야기.' 홍콩에 대한 애정 어린 송가를 옴니버스로 엮은 작품이다. 폐막작은 다무라 고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이누도 잇신 감독의 동명 영화(2003)를 바탕으로 희망적인 판타지 세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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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코로나19 환경을 고려하면 꽤 많은 편 수"라며 "거장 감독의 영화를 대거 초청했으며 각종 영화제의 화제작들도 소개한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개되지 못한 칸영화제 선정 작품들이 대표적인 예다. 쉰여섯 편 가운데 스물세 편을 상영한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트루 마더스',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복원판, 비고 모텐슨 감독의 '폴링', 디즈니 애니메이션 '소울' 등이다. 지난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거머쥔 '미나리'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남 프로그래머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영화 상영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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