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로 완화 첫날
PC방 문은 열었지만 미성년 출입·흡연·취식 불가 '반쪽 재개'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완화하면서 PC방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매장 내 취식, 흡연, 미성년 출입은 여전히 통제하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전 문을 연 서울 영등포구의 한 PC방 모습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완화하면서 PC방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매장 내 취식, 흡연, 미성년 출입은 여전히 통제하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전 문을 연 서울 영등포구의 한 PC방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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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정동훈 기자, 이정윤 기자] "한 달 가까이 문을 닫으면서 벌써 300만원 마이너스가 났습니다."


서울 성수동 PC방 주인 박씨는 14일 오전 9시께 실내청소에 분주했다. PC방이 고위험시설에 포함되면서 문을 닫은 게 지난달 19일이다. 27일만에 문을 여는 기분을 묻자 그는 "걱정이 더 큽니다"라고 답했다. "PC방을 찾는 이유인 흡연과 음식 섭취는 여전히 금지되고, 미성년자 출입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이 좋아질 것 같지는 않아요."

이날 오전 서울 시내 11개 PC방을 둘러보니 영업을 재개한 곳은 3곳에 그쳤다.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문을 연 곳에도 손님을 찾긴 어려웠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 한 프랜차이즈 PC방은 330㎡(100평) 넘는 큰 매장인데, 이날 오전 손님은 3명에 불과했다. 당산역 PC방 운영자 박모씨는 "그나마 문을 다시 열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영업중단 동안 임대료를 포함해서 수백만원의 피해를 보긴 했지만, 지금부터라도 다시 만회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씁쓸해 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강화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하향 조정된 14일 서울 시내의 한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 시민들이 거리를 두고 매장 내 좌석을 이용하고 있다. 정부의 거리두기 2단계 하향 조정에 따라 프랜차이즈형 카페와 제과제빵·빙수점 등은 예전처럼 자리에 앉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되던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도 시간에 관계없이 매장 내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강화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하향 조정된 14일 서울 시내의 한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 시민들이 거리를 두고 매장 내 좌석을 이용하고 있다. 정부의 거리두기 2단계 하향 조정에 따라 프랜차이즈형 카페와 제과제빵·빙수점 등은 예전처럼 자리에 앉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되던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도 시간에 관계없이 매장 내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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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이날부터 완화되면서 영업이 제한됐던 음식점과 대형카페,편의점 등의 매장내 취식이 가능해졌다. 다만 이날 오전 출근길 대형 커피숍은 한산하긴 마찬가지였다. 오전 8시30분께 찾은 영등포구 양평동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출근길 시민들은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인근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2층에 마련된 좌석은 오전 내내 텅 빈 상태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엔 공부하는 학생이나 출근길 커피와 간단한 간식을 먹는 직장인들로 붐비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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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 프랜차이즈 커피숍도 출근길 직장인들이 발길이 이어졌지만 매장내 테이블은 텅 비었다. 지침이 완화됐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도, 시민들이 조심하느라 매장 취식을 꺼리는 분위기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서혜정(35)씨는 "혹시나 주문하면서 직원에게 비말이 튈지도 몰라, 매장 방문 전에 어플리케이션(앱) 주문을 먼저 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 커피숍 직원은 "오늘부터 정상영업하게 된 사실이 더 알려지면 손님들이 다시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재택근무 중인 직장인 신재우(41ㆍ여)씨는 "그동안 집에서만 근무해 답답했는데 이제 커피숍이라도 나갈 수 있게 되니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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