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덜 썼으나 비용절감으로 선방…카드사, 상반기 '불황형 흑자'
총비용 1100억 넘게 줄어든 효과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양호'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카드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신용카드 이용 둔화에도 전년 동기 대비 19% 가까이 증가한 순이익을 올 상반기에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비용 절감에 따른 '불황형 흑자'로 분석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익은 1조118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405억원)보다 18.9%(1776억원) 증가했다.
해외결제수수료 등 업무제휴수수료, 대손비용을 중심으로 총비용이 1120억원 가량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가맹점 수수료수익의 감소(945억원)로 수익의 증가폭은 다소 낮아졌다.
상반기 신용ㆍ체크카드 이용액은 42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26조1000억원) 대비 0.3%(1조3000억원) 줄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의 증가율이 1.0%로 저조한 가운데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이 5.1%, 체크카드 이용액이 0.3% 감소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1억1253만개로 지난해 6월 말(1억870만매)에 견줘 3.5%(383만매) 늘었다. 발급매수 증가율이 계속 둔화하고 있으며 모집비용 절감을 위해 온라인 발급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했다.
같은 시기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159만개로 전년 동월 말(1억1178만매) 대비 0.2%(19만매) 감소했다.
상반기 중 카드대출(현금서비스ㆍ카드론) 이용액은 53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2조3000억원) 대비 1.4%(7000억원) 늘어난 결과다. 카드론 이용액(25조4000억원)이 10.5%(2조4000억원)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액(27조6000억원)은 5.7%(1조7000억원) 감소했다.
"건전성 양호…손실흡수력 강화 유도"
6월 말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38%로 전년 동월 말(1.61%)보다 0.23%포인트 하락했다. 신용판매(0.11%포인트↓) 및 카드대출(0.31%포인트↓) 부문 연체율이 모두 개선됐다.
6월 말 카드사들의 조정자기자본비율(22.2%)은 전년 동월 말(23.1%) 대비 소폭 하락(0.9%포인트)했고 레버리지배율(5.0배)은 전년 동월 말 대비 0.3배 상승했다.
모든 카드사가 조정자기자본비율 8% 이상, 레버리지배율 6배 이하의 지도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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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금년 상반기중 신용ㆍ체크카드 이용액 감소 등으로 수익 증가세는 둔화했으나 비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증가했다"면서 "연체율ㆍ조정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경기둔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해 향후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한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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