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만건 돌파‥최대 경쟁사 中 CATL 보유기술 10배

삼성SDI, 전체 특허건수 70%가 배터리 특허‥SK이노도 R&D공격투자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배터리 관련 특허가 4만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글로벌 배터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는 한편 배터리 관련 특허 확보에도 한창이다.


1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배터리 관련 국내외 특허는 올해 상반기 기준 3만9181건으로 집계됐다.

배터리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확보한 곳은 LG화학이다. 이 회사의 배터리 관련 특허는 2만2016건으로, 2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한국 배터리기업들의 최대 경쟁사인 중국 CATL이 보유한 특허 기술이 중국 내 1909건, 해외 59건 등 약 2000건 수준인 것과 비교할 때 10배가량인 수치다. LG화학은 지난해 3월 말 1만6685건에서 약 1년 만에 5300건 이상의 배터리 특허를 추가했다. LG화학의 특허 경쟁력은 30년간 지속적으로 단행한 R&D의 결과물이다. LG화학은 앞으로도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R&D)비 중 30% 이상을 배터리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SDI가 국내외에서 확보한 배터리 관련 특허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1만5965건이다. 이는 삼성SDI의 전체 특허 건수인 2만3638건의 약 70%다. 삼성SDI의 배터리 특허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집중돼 있다. 급속 충전 기술을 접목한 고용량 배터리 개발, 고용량 하이니켈 양극 기술, 고용량 실리콘 음극 기술, 센서와 인공지능(AI)이 컨트롤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에도 힘을 싣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 R&D에만 매출액의 약 8.26% 수준인 4092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추세라면 2017년부터 상승 곡선을 이어온 R&D 비용이 올해 8000억원을 초과해 연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사업 후발 주자인 SK이노베이션 역시 1200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니켈 함량을 90% 이상으로 높인 NCM구반반(9½½)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력 향상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R&D 비용으로 전년 대비 30.9%나 늘어난 1278억원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발 주자인 SK이노베이션이 상위 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해 기술에 대거 투자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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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보조금 등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중국 배터리기업들과 달리 'K배터리'기업들의 경우 자력으로 장기 R&D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특허 등 IP를 확실하게 보호하고 지켜내는 것만이 중국 등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최선의 방법"이라며 "기술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차세대 성장동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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