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강화된 2단계 방역조치 후 이동량·카드매출 ↑
방역당국 "국민 피로도 가중…주말께 연장여부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8일 서울 시내 한 야외 카페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8일 서울 시내 한 야외 카페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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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보다 한층 강화된 방역조치, 이른바 2.5단계를 시행한 이후 수도권 일대 이동량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조치를 오래 진행하면서 시민 사이에서 피로도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보고된 수도권 일대 이동량 분석결과를 보면, 지난 주말(9월5~6일) 휴대폰 이동량은 2661만건으로 한 주 전(8월29~30일) 2504만건보다 6.3% 늘었다. 이 수치는 기초 지자체를 기준으로 실제 거주하는 곳 외에 30분 이상 다른 곳에 머문 경우를 집계한 것이다.

수도권 지역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량이나 카드매출도 같은 기간 증가했다. 지난 주말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1476만건으로 직전 주말보다 2.5%, 카드 매출은 1조445억원으로 같은 기간 3.5% 늘었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일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거리두기 2단계 조치보다 한층 강화된 2.5단계를 지난달 30일부터 내렸다. 지난달 중순 2단계 격상 후에도 감염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2단계 조치 후에는 전반적으로 이동량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는데, 그보다 강한 2.5단계 후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5단계에선 음식점 심야·새벽 매장영업이 금지되고 대형 카페는 아예 매장영업을 못한다. 이밖에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 상당수 업종이 정상운영을 못했다.

주말 휴대폰 이동량. S이동통신사 이용자가 실거주하는 시군구 외에 다른 시군구의 행정동을 방문해 30분 이상체류한 경우를 이동 건수로 집계한 추이다.<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주말 휴대폰 이동량. S이동통신사 이용자가 실거주하는 시군구 외에 다른 시군구의 행정동을 방문해 30분 이상체류한 경우를 이동 건수로 집계한 추이다.<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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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가 느슨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법하나 방역당국은 그렇지 않다고 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주말 이동량이 약간 늘었으나 수도권 2단계 조치가 실시된 지난달 16일 이전과 비교하면 20% 정도 감소한 상태"라며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민이 거리두기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화된 방역조치가 장기간 지속돼 국민 피로도가 가중됐고 여러 어려움이 쌓이고 있는 점을 함께 나타내는 지표"라며 "이번 주말까지 거리두기를 좀 더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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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대상으로 오는 13일까지 예정된 2.5단계 거리두기 조치의 연장여부는 오는 주말께 결정할 예정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자체, 관련부처 외 여러 사회ㆍ경제적 파장력, 확진자 추이, 집단감염, 재생산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추세를 좀 더 지켜보면서 최종 판단을 해야해서 이번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서는 주말께 결정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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