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생수업체 회장, 상장 첫날 텐센트 제치고 中 2위 갑부로 등극
홍콩 증시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85% 급등
미·중 갈등에 홍콩증시로 쏠리는 中기업 늘어날 듯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 최대 생수업체로 알려진 눙푸산취안(Nongfu Spring)이 홍콩 증시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85% 이상 급등해 화제가 됐다. 창업자인 중산산회장은 단번에 마화텅 텐센트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중국에서 두번째 부호로 등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 눙푸산취안은 홍콩 증시 상장 첫날 공모가 21.50 홍콩달러(3300원)보다 85% 급등한 39.80 홍콩달러(61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개장했다. 회사 지분 86%를 보유한 창업자 겸 경영자인 중산산 회장은 자산가치가 540억달러(약 64조820억원)로 급증하면서 마화텅 텐센트홀딩스 CEO의 지분가치(약 521억달러)를 넘어서며 중국 2위의 부호로 등극했다. 중국 1위 부호는 578억달러(68조7000억원)의 지분가치를 보유한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로 알려졌다.
이번 눙푸산취안의 기업공개(IPO)는 홍콩 증시 역사상 세번째로 큰 11억달러 규모로 진행됐다. IPO에 대한 중국 투자자들의 청약 열기도 뜨거웠다. 개인투자자들이 신청한 주식은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 물량의 1100배를 웃돌았으며, 이에따라 눙푸산취안측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청약물량을 한차례 확대하기도 했다. 홍콩 증권사 킹스톤증권의 디키 웡 수석 총괄은 "눙푸산취안의 재정여건이나 실적이 좋기도 하고,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된 IT 및 인터넷 관련 기업의 주가가 너무 높아 투자자들 입장에선 새로운 IPO가 최선의 투자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6년 설립된 눙푸산취안은 2012년 이후 중국 생수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차와 커피, 과일주스 등 음료도 함께 판매한다. 지난해 수익은 240억위안(4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3% 증가했으며 지난 4월에는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을 차 음료 광고모델로 기용해 한국에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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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간 관계 악화로 올해 중국 기업들은 미국 상장을 포기하고 홍콩이나 상하이 증시로 상장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올해 중국의 IPO 시장 유치금액은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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