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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보건부 "코로나 백신 민간유통 시작...교사·의료진 접종할 것"

최종수정 2020.09.08 14:11 기사입력 2020.09.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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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상 아직 하고 있는데...민간에 유통 시작
러시아 교사들 "우리가 실험쥐냐" 반발 거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보건부가 국영연구소인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 당국이 승인한 첫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민간유통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먼저 공급된 백신은 교사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시키고 향후 임상 3상 결과가 나온 뒤 전국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러시아 교사들은 자신들의 인권이 박탈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의하면 8일(현지시간) 러시아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러시아 당국이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민간 유통이 이날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보건부는 해당 백신은 당국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뒤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미하일 무라시코 러시아 보건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먼저 배치된 백신은 교사와 의료진의 예방접종을 위한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 시험과 동시에 수행될 것"이라 설명했다.

러시아 교사들은 자신들이 실험용 쥐가 아니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교사조합인 우치텔은 교사들에게 안전상의 이유로 백신을 맞지 말라고 권유하며 "임상 3상시험 종료 전에 백신접종이 의무화되는 일이 없어야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러시아 정부는 자발적 백신접종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일선학교나 주정부에서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교사들이 이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교사들이 백신을 맞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나 발루예바 우치텔 공동의장은 "러시아에서 교사는 권리박탈이 쉬운 직군으로 취급되며 정부는 교사를 저렴하고 실용적인 백신 테스트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비난했다. 러시아의 교육부는 각 학교의 교사 백신 접종률에 따라 인센티브 보너스를 나눠준다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스푸트니크V 백신은 앞서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가 임상대상자 48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과 2상을 합쳐 효과가 입증됐다 발표한 뒤 러시아정부에서 바로 승인해 안전성과 효능 논란이 잇따라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안전성 논란을 의식한 듯 "내 딸 중 한명도 이 백신을 맞았으며, 건강상태가 좋다"고 발언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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