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위, 한국GM 노조 쟁의조정 신청 '취하 요청'…"코로나19 우려"
한국GM 사측 교섭위원 자가격리 中
중노위 "회의과정서 코로나19 감염 우려"
노조 "조정신청 취하 계획 없어"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한국GM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에 나서기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을 낸 가운데 중노위가 이를 취하할 것을 요청했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의 사측 교섭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탓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노위는 전날 한국GM 노조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요청문에서 중노위는 “지난 4일 노조가 신청한 조정신청서를 접수하고 조정회의 개최를 위한 사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같은 날 한국GM 사측 교섭위원의 가족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해당 직원이 자가격리 상태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직원과 잦은 접촉으로 감염 가능성이 높은 다른 직원들도 당분간 중노위 청사 출입이 제한될 수 있고 조정회의 과정에서 노사 대표 및 조정위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선 조정신청을 취하하고 한국GM 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해소됐을 때 다시 조정신청할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한국GM 노조는 이달 3일까지 사측과 10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파업을 추진 중이다. 이달 1~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0%의 찬성률이 나온 만큼,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한 쟁의권을 확보하게 되는 상황이다.
일단 노조는 예정대로 조정절차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 노조는 “(조정신청을) 당장 취하할 계획은 없으며 계획대로 회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수차례에 걸친 교섭에서 입장차가 확인된 만큼 사측을 압박할 수 있는 쟁의권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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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월 12만304원의 기본급 인상과 통상임금의 400%+600만원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 중이다. 2022년 이후 부평2공장의 생산물량과 더불어 내수 판매를 늘리기 위한 방안 등 미래계획도 제시하라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코로나19 사태로 회사 운영이 어려워 이 같은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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