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파업의사 두둔한 홍준표에 "침묵 지키길"
홍준표 "좌파정권 패악 최초로 굴복시킨 건 야당 아닌 의료진"
송영길 "홍준표, 의료 공공성 파괴에 앞장서 왔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의료계와 정부·여당의 '보건 의료정책 재검토 합의'에 대해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좌파정권의 패악을 최초로 굴복시킨 건 야당이 아닌 의료진들"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지금은 홍 의원이 말을 보탤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홍 의원은 경남지사 시절 적자가 난다는 이유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기습 발표한 바 있다"면서 "당시 보수언론들은 대서특필하면서 홍 지사의 조치를 과감한 결단으로 미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었지만, 어떤 형태의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않았다"면서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이후 두 달 사이에 입원 중인 환자 13명이 사망했고, 강제퇴원 당한 후 사망한 환자가 9명이나 됐다. 그렇게 103년의 역사를 지닌 진주의료원은 사라졌다. 그 중심에 '공공성 파괴전략'을 성공시킨 홍 지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전공의 파업사태를 통해 뼈저리게 확인한 것은 의료인력확대 및 지방의료원과 공공병원에 대한 집중적인 예산투입으로 일반병원을 능가하는 의료서비스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일상화되는 전염병 사태를 막기 위해선 대폭적인 공공의료 확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의료공공성 파괴에 앞장서 온 홍준표 의원은 적어도 이번 국면에서는 침묵을 지키는 것이 맞다"고 일갈했다.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평화통일포럼 '광복 75주년, 새로운 한반도 건설을 위한 역할과 과제'에서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축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홍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는 여론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의료진 파업을 처음부터 옳다고 보고 적극 지지했던 사람"이라며 "대한의사협회 회장단의 '정부·여당과의 합의를 파기하고 다시 거리에 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만, 지금은 의료계가 하나로 뭉칠 때"라고 했다.
이어 "일단 합의된 안이 지켜지지 않을 때, 그때 대대적으로 대정부 투쟁을 해도 늦지 않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얻을 수도 없고 상대방을 완벽하게 굴복시킬 수도 없는 것이 세상사"라고 덧붙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200만원 간다" 증권가에서 의심하지 말라는 기업 ...
그러면서 홍 의원은 의료진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아니었으면 의료 개악이 지난번 부동산 정책 개악처럼 막무가내로 국회를 통과 했을 거다. 모두 하나로 뭉쳐 의료 개악을 저지하자. 저도 계속 여러분들을 지지하겠다"고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