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비비]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유망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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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향후 5~10년 내 세계 디지털 경제를 좌우할 5가지 기술 트렌드를 담은 '하이프 사이클 2020(Hype Cycle for Emerging Technologiesㆍ2020)'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유망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가트너가 선정한 5가지 미래 기술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포머티브 인공지능(formative Artificial Intelligence)이다. 포머티브 AI는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해 변화할 수 있는 AI의 총칭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응하는 AI부터 문제를 해결하는 참신한 모델을 만들 수 있는 AI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이 트렌드의 다른 기술로는 복합 AI, 차분 프라이버시, 소량 데이터 및 자가 관리 학습이 있다.

둘째는 신뢰할수 있는 알고리즘(algorithmic trust)이다. 사용자 데이터 유출, 가짜 뉴스와 동영상, 편향된 AI의 증가로 신뢰할 수 있는 알고리즘의 필요가 늘어나고 있다. 가트너는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디지털 인증과 검증 옵션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셋째는 인간의 디지털화(digital me)다. 개인 건강 상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테스트 음성 판정을 입증하는 전자문서인 '디지털 건강여권'을 도입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디지털 건강여권에서 디지털 트윈까지 사람과 기술이 하나로 융합되고 있다. 우리 자신의 디지털 버전을 만들 기회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디지털 모델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모두에서 인간을 대표한다.

넷째는 실리콘을 넘어선 새로운 첨단 재료(beyond silicon)다. 무어의 법칙은 고밀도 집적회로에서 트랜지스터의 수가 2년마다 두 배씩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기술은 실리콘의 물리적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더 작고 더 빠른 기술을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첨단 재료를 가져왔다.


다섯째는 복합 아키텍처(composite architectures)다. 급격한 변화와 분산에 직면해 조직은 더욱 민첩하고 대응력이 뛰어난 아키텍처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복합 아키텍처는 유연한 데이터 패브릭을 기반으로 구축한 패키지 비즈니스 기능으로 구성한다. 이를 활용한 기업은 급변하는 비즈니스적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


가트너는 이달 30일 5대 유망 기술 트렌드에 대한 웨비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 2020에 새롭게 등장한 기술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술(Social Distancing Technologies)'을 들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비대면(언택트) 기술'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신조어로 널리 쓰이는 언택트(untact)는 한국식 영어(Konglish) 표현이다. 정작 영어권에서는 언택트라는 말은 쓰지 않으며 굳이 쓴다면 인택트(intact)나 넌콘택트(non-contact)가 맞는 표현이다. 가트너는 대신 '사회적 거리두기 기술'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국내 기업들도 해외 진출을 위해 언택트 기술이나 언택트 솔루션이라는 용어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술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솔루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술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정의할 수 있다. 이는 교육, 엔터테인먼트, 재택근무, 원격회의 등 여러 분야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최근에는 증강현실(AR)도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AR시장 규모는 지난해 12조8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45조1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등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개발된 제품과 서비스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세계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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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인공지능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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