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조+α' 뉴딜 금융지원…금융당국 "건전성 규제 완화로 뒷받침"
정책금융기관 100조, 금융그룹 70조 등
온렌딩 대출, 투자·보증 등 전방위 지원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한국판 뉴딜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정부는 3일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 금융권이 170조원+α(알파) 규모의 금융공급을 하는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2025년까지 정책금융기관이 약 100조원을, 민간 금융기관이 70조원을 투자ㆍ대출 등 형태로 투입하는 내용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뉴딜금융 활성화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뉴딜 프로젝트와 뉴딜 인프라는 물론 이와 연계된 전후방기업 및 산업에 대한 자금지원의 대폭적인 확대를 병행 추진한다. 이에 따라 KDB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은 뉴딜분야 자금공급 비중을 지난해 8% 수준에서 2025년 말까지 12% 선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적극적인 뉴딜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모험자본 역할을 선도한다는 취지다.
온렌딩 대출 등으로 다각 지원
혁신기업 선정에 뉴딜 신설
이 같은 방향성에 따라 뉴딜기업들에 저리 대출과 투자, 보증으로 약 100조원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대출에는 특별 온렌딩(on-lending) 프로그램도 활용된다. 온렌딩은 정부가 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은행에 돈을 빌려주면 은행이 심사 시스템을 거쳐 대출을 실행하는 간접대출제도를 일컫는다. 아직 우량하진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중소ㆍ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뉴딜기업 육성을 위한 특별 온렌딩 1조원 공급 ▲뉴딜기업 경쟁력 화를 위한 대출 69조원 공급 ▲뉴딜기업 대상 특별보증 프로그램 30조원 공급 등이다.
정부는 '혁신기업 1000' 선정 사업에서도 뉴딜 테마를 신설해 관련 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4분기 중 발표 예정인 '168+α개' 기업 중에서도 일정 수준을 뉴딜 관련 기업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민간 부문에선 신한금융ㆍKB국민금융ㆍ하나금융ㆍ우리금융ㆍ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그룹이 공급을 주도한다. 이들 금융그룹은 2025년까지 뉴딜 프로젝트 및 전후방 기업들에 투자와 대출 등의 방식으로 약 70조원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이미 수립했다.
신한금융은 '신한 네오(N.E.O)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최소 28조5000억원을 공급키로 했고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또한 각각 '한국판 뉴딜 금융 프로젝트', '뉴딜 금융지원 위원회' 등 내부 프로젝트 및 전담 조직을 바탕으로 10조원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KB금융은 'KB뉴딜ㆍ혁신금융협의회'를 중심으로 5년 간 9조원을, NH농협금융은 '녹색금융사업단'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ㆍ스마트팜 등 분야에 5년간 8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정부는 관련 규제의 완화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공공부문이 위험을 분담하는 뉴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에는 비교적 낮은 국제결제은행(BIS) 위험가중치를 적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금융회사의 뉴딜 익스포져 건전성 규제를 완화하고 초대형 투자금융(IB)의 뉴딜 분야 신용공여 확대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